조타 장례식 불참 비난에 입 연 호날두, "아버지 잃은 뒤 묘지 안 가, 보여주기식 행동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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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였던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호날두는 사람들에게 비난받더라도 자신의 양심에 따른 결정이라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세상을 떠난 동료에 대한 애절한 마음도 드러냈다.
조타는 지난 7월 초 리버풀 프리시즌 캠프 합류를 위해 이동하다 스페인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에 휘말려 세상을 떠났다. 고향 곤도마르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과 리버풀 동료 등 많은 축구계 인사들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으로 조타와 오랜 시간 함께했던 호날두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이 같은 처신은 당시 큰 비판을 불러왔다.

호날두는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이 진행하는 인터뷰 프로그램 <피어스 모건의 언센서드>에 출연해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호날두는 "많은 이들이 비판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내 양심이 깨끗하다면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아버지를 잃은 뒤 나는 묘지에 가지 않는다. 둘째, 내가 어디를 가든 이목이 쏠리기 때문이다. 장례식의 초점이 내게 맞춰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판을 받아도 내 결정에는 만족한다. 사람들이 나를 보기 위해 장례식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타의 가족을 생각하고 있었고,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기식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타의 사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의 심정도 전했다. 호날두는 "그날 조지나와 함께 헬스장에 있었다. 메시지를 보고 믿을 수가 없었고, 많이 울었다. 이 나라, 동료, 가족 모두에게 힘든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호날두는 "그 일을 통해 인생은 즐겨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먼 미래를 계획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 지금을 즐기고 여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라고 당시 사고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조타는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선수였다. 조타를 알게 되어 기뻤고, 가족에게 내 마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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