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첫 경기… '9회 맹활약' 천성호, 쌍둥이 군단 구했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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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천성호가 'LG맨'으로서 첫 선을 보였다. 9회초 패배 위기에 몰린 순간 귀중한 2루타를 때리며 팀을 구했다.
LG는 26일 오후 6시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iz와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43승2무3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트레이드로 합류한 천성호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LG는 25일 왼손 불펜투수 임준형을 kt wiz로 보내고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영입했다. 최근 부진한 타선을 깨우기 위한 조치였다.
이 중에서도 천성호는 곧장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1군 통산 213경기에 출전해 412타수, 109안타, 타율 0.265, 1홈런, 29타점을 기록했던 천성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96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올 시즌 1군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09 OPS(장타율+출루율) 0.659를 기록 중이었다.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천성호는 2회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1루측 kt wiz팬들을 향해 헬멧을 벗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천성호는 상대 선발투수 소형준의 초구 몸쪽 투심에 곧바로 반응했다. 과감하게 휘둘렀지만 초구 결과는 파울. 2구 커터를 골라낸 뒤 3구 커터를 공략했으나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아쉬움을 삼킨 천성호는 5회초 선두타자로 소형준과 리턴매치를 벌였다. 소형준은 첫 타석과 마찬가지로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를 앞세워 천성호와 승부를 펼쳤다. 천성호도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밀며 5구까지 파울 3개를 기록했다. 이어 6구를 타격해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비록 아웃됐지만 우중간 쪽으로 향하는 잘 맞은 타구였다.
천성호는 6회초 2사 1루에서 소형준과 세 번째 승부를 벌였다. 소형준은 이번엔 체인지업을 섞으며 천성호를 조심스럽게 상대했다. 천성호는 4구까지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뒤 5구 체인지업을 건드렸으나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절치부심한 천성호는 2-3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나섰다. 박영현의 초구 패스트볼을 과감하게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작렬했다. 이어 구본혁의 희생번트 때 3루를 파고들었고 이후 신민재의 타석 때 박영현이 폭투를 기록하자 홈을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팀을 살리는 타격, 주루플레이였다. 천성호는 LG에서의 첫 경기를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천성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동점을 만든 LG는 이후 신민재의 역전 1타점 적시타를 통해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9회말 마무리투수 유영찬의 호투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LG 유니폼을 입고 kt위즈파크에 선 천성호. 9회초 귀중한 2루타와 홈쇄도로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꾸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LG팬들에게는 첫 날부터 승리를 선물한 천성호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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