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선두 탈환, 흔들리는 ‘아킬레스건’ 외국인 투수에 달렸다[스경X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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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선두를 독주하다 잠시 부진해 한화에 선두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LG는 여전히 ‘대권’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25일까지 LG는 42승2무31패, 승률 0.575로 한화(43승1무30패)에 1경기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롯데(41승3무32패)와 1경기, 4위 KIA(39승2무34패)와 3경기 차라 안심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LG에 ‘아킬레스건’이 있다면, 선두권을 경쟁하는 팀들에 비해 부족한 외국인 투수들의 ‘퍼포먼스’다.
LG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이 영입한 요니 치리노스는 이번 시즌 7승3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중이다. 겉보기에는 제 몫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코디 폰세(한화)나 제임스 네일(KIA) 같은 선두권 팀의 에이스와 비교하면 약간은 부족한 면이 보인다.
4월까지만 하더라도 치리노스의 활약은 엄청났다. 4월까지 4승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며 초반 LG의 선두 독주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이후 치리노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5월 2승1패 평균자책점 4.50, 6월 1승1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주춤했다. 그나마 지난 24일 KT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긴 했다.
치리노스가 아직까지는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면, 에르난데스는 많이 실망스럽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의 대활약을 바탕으로 LG와 재계약한 ‘2년차’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61에 그치고 있다. 지난 4월15일 삼성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껴 6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했고, 이후 재활을 거쳐 다시 복귀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45로 크게 흔들렸다. 이 3경기에는 헤드샷으로 퇴장당한 17일 NC전도 있었다. 에르난데스가 이탈한 기간 대체 선수로 합류했던 코엔 윈도 1승1패 평균자책점 7.04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현 LG 선발진의 주축은 놀랍게도 토종 투수인 송승기와 임찬규다. 송승기는 14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고 임찬규 역시 14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61로 호투 중이다. 평균자책점 상위 5명 중 2명이 LG 선수들인데, 그 두 명이 송승기(3위)와 임찬규(5위)라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LG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의 경우 폰세(16경기 10승 평균자책점 2.04)와 라이언 와이스(16경기 9승3패 평균자책점 3.02), 두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엄청난 가운데 내전근 부상에서 곧 돌아오는 류현진도 부상 전까지 5승3패 평균자책점 3.47로 제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터커 데이비슨(16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3.67)이 꾸준한 역할을 하는 가운데 찰리 반즈와 작별하고 새로 영입한 알렉 감보아가 4승1패 평균자책점 2.37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휴식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네일(16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68), 그리고 꾸준한 애덤 올러(16경기 8승3패 평균자책점 3.03)가 버티는 KIA도 외국인 투수 걱정이 없다.
LG의 전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하지만 선두 탈환을 위해서는 흔들리는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진에 무게를 지금보다 더 확실하게 실어줘야 한다.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의 어깨가 무겁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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