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구단 역사 쓰이는 날, 갑자기 챔필에 장대비… 삼성-KIA 우천취소, 11일 라우어 vs 레예스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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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변덕스러워지고 있는 요즘 날씨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날이었다. 비 예보도 없었고, 날도 화창했는데 갑자기 내린 비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방문할 예정이었던 만원 관중들을 허탈하게 했다.
이날 광주 지역은 특별한 비 예보 없이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후 5시 이전까지만 해도 비 조짐은 없었다. 오히려 더운 요즘 전형적인 여름 날씨였다. KIA와 삼성 선수들도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그런데 오후 5시 30분을 전후로 갑자기 경기장 주변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KIA 구단이 서둘러 방수포를 깔고 내야를 덮었다. 하지만 방수포가 설치된 뒤 빗방울이 더 굵어지기 시작했고, 30분 정도 비가 세게 내렸다.
방수포를 넓은 내야는 문제가 없었지만, 나머지 구역은 비가 많이 내려 정비를 많이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파울 지역이나 더그아웃 앞은 이미 비가 많이 고여 정비에도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오후 6시 이후에도 비가 계속 내려 그치지 않았다. 비가 그쳐야 정비를 진행할 수 있는데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KIA 구단에서는 비가 그친 뒤에도 정비까지 1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결정의 시간이었던 오후 6시경 오히려 비가 더 내리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 감독관이 취소 결정을 내렸다.
경기장은 이미 매진이었다. KIA는 이날 오후 5시 15분부로 2만500석이 다 팔렸다. 시즌 21번째 매진이었다. 이는 무등야구장을 쓰던 2009년 21회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구단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서 타이 기록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KIA는 10일 김기훈이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캠 알드레드의 퇴출로 불가피하게 임시 편성이 됐는데 김기훈을 건너 뛰고 11일 선발 예정이었던 에릭 라우어가 그대로 등판한다. 삼성은 10일 선발로 예고됐던 대니 레예스가 11일로 하루 밀려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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