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업셋’ 中 금메달 유력 후보의 실격 ‘쇼크’…스즈용 “모두에게 미안해요, 나는 실패했습니다”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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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모두에게 미안합니다. 나는 실패했어요.”
중국의 스즈용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남자 73kg급에서 실격됐다.
스즈용은 인상에서 165kg을 성공시키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다음이 155kg였으니 금메달 경쟁에 있어 큰 문제가 없었다. 3차 시기에는 자신이 세운 올림픽 신기록(166kg)을 깨기 위해 168kg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스즈용은 용상에서 주어진 3번의 기회를 모두 놓치며 결국 실격 처리됐다. 3년 전 합계 364kg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던 남자에게 파리는 금메달의 행운을 주지 않았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스즈용의 실격에 대해 “빅 업셋”이라고 표현했다. 당연했다. 스즈용은 2016 리우올림픽 69kg급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 73kg급 금메달을 차지한 강자였다.
더불어 3번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4번의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역시 스즈용의 화려한 커리어를 증명하고 있다.
그만큼 금메달이 유력했던 스즈용의 실격 처리는 쇼크 그 자체였다.
스즈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용상 1차 시기 때는 약간 불안했다. 2차 시기는 들어 올릴 수 없다는 사실에 약간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마지막 시기에선 내전근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중국 역도 대표팀에 미안하다. 모두가 나를 믿어줬고 최고의 지원을 해줬다. 그럼에도 나는 돕지 못했다.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스즈용은 자신이 허리 부상과의 싸움 중이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고통을 참기 어려웠다.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한편 ‘소후닷컴’에 따르면 스즈용은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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