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과 탁구라니... 신유빈이 부러울 수밖에 없는 안세영[파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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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2)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불화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반면 또 다른 파리 올림픽 스타인 신유빈(20)은 이번 대회에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과 탁구를 쳤다. 대비되는 올림픽 스타의 모습이다.
안세영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의 기쁨보다 이후 터진 안세영의 발언이 더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안세영은 "더이상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며 선수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나타냈다. 대표팀을 떠나 개인자격으로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는 바람까지 드러냈다.
안세영은 인터뷰에서도 여려 차례 밝힌 자신의 무릎부상 회복에 큰 도움을 준 한수정 트레이너가 지난 6월 협회와 계약만료로 올림픽에 같이 오지 못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협회와 안세영의 진실공방까지 펼쳐지고 있다. 협회는 10페이지 분량의 해명문을 발표하며 "병원에서는 그다음 달 예정된 일본 마스터스(11월 14∼19일) 출전은 불가하고 중국 마스터스(11월 21∼26일) 출전도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안세영 본인의 강한 의지로 두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너 계약 문제에 대해서도 "계약기간이 올해 6월30일로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종료 시'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한수정 트레이너가 파리행을 거절했다"면서 "사전훈련캠프 출발일인 7월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했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문제를 안세영과 트레이너 탓으로 돌렸다. 안세영으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또다른 파리 올림픽 스타인 신유빈은 정반대의 상황을 겪고 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지난달 25일 탁구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사우나 버스' 문제점을 파악했다. 이후 유승민 회장은 별도의 차량을 대여했다. 더불어 경기장 인근 10분 거리에서 선수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이로 인해 더위 걱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은 유승민 회장과 강한 유대감을 보였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상대 펜홀더 전형의 선수를 상대하기 위해 연습 파트너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골랐다. 유승민 회장이 아무리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라도 협회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신유빈-임종훈 조는 유승민 회장을 선택했고 유승민 회장은 선수들의 부탁에 흔쾌히 응했다. 결국 신유빈-임종훈 조는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내며 환하게 웃었다. 이는 탁구 대표 선수들과 유승민 회장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증명한다.
이번 파리 올림픽 최고스타인 안세영과 신유빈. 협회와의 온도는 다르다. 안세영은 협회와 진실싸움을 벌이는 중이고 신유빈은 유승민 회장과 탁구를 했다. 신유빈과 유승민 회장의 유대관계가 부러울 수밖에 없는 안세영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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