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클린스만 잡은 김판곤, 울산HD 감독 유력…28년 만에 '친정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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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성과를 내던 김판곤(55) 감독이 K리그로 돌아올 전망이다. 행선지는 홍명보(55) 감독이 떠난 울산HD가 확실시되고 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판곤 감독이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고 새 감독을 찾고 있는 울산 HD 감독에 올 예정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 감독은 16일 오후 말레이시아축구협회와 함께 특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현지 매체인 아스트로 아레나는 김 감독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전기 컵 3위, 그리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자력으로 43년 만에 첫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본선 조별리그에서 김판곤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최종전에서 객관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3-3 동점을 만드는 드라마를 쓰면서 승점 1점을 얻어내는 성과를 얻었다.
이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서 말레이시아가 탈락함에 따라 김 감독은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김 감독은 부임 뒤 말레이시아 연방 중 조호르 왕국이 소유한 조호르 다룰 탁짐 구단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시절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현대 호랑이(울산HD)에서 뛰었던 김 감독은 2004년 홍콩 레인저스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임했고 이후 부산 아이파크 코치를 거쳐 감독대행도 잠깐 맡았다. 그리고는 사우스차이나 AA(홍콩), 홍콩 U-23 대표팀, 홍콩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치며 해외에서 지도자 생활을 더 많이 했다.
2011년 잠시 경남FC 수석코치를 맡았던 김 감독은 이후 2012년부터 다시 홍콩 국가대표팀, U-23 대표팀 겸업을 했고 2013년 이후부터는 홍콩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2018년에 김 감독은 행정가로 변신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돼 2022년 1월 물러날 때까지 일했으며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콜린 벨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진행했다.
울산은 지난 10일 광주FC전을 끝으로 홍명보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홍 감독이 지난 7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내정되면서 울산도 홍 감독을 협회에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울산도 빠르게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고 말레이시아에서 입지가 위태로운 김 감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이 울산 감독으로 돌아온다면, 선수 시절 이후 28년 만에 감독으로, 친정에 복귀하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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