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놓치던 LAFC, 손흥민 들어가니 '공격의 질'이 달라졌다 [손흥민 美데뷔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분명 LAFC는 전후반 결정적인 일대일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 기회들을 모두 날리며 답답한 공격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16분 손흥민이 교체투입된 이후 손흥민 중심으로 공격의 질이 달라진 LAFC는 결국 손흥민이 페널티킥까지 만들어내며 2-2 무승부로 시카고 원정을 마칠 수 있었다.

LAFC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30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싯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사커 26라운드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투입돼 데뷔전을 가졌고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1-2로 뒤진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만들어내 팀의 무승부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전반 11분만에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시카고의 중앙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이 공격가담해 높이 날아올라 헤딩 선제골을 넣어 LAFC는 0-1로 뒤진채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19분 LAFC는 똑같이 오른쪽 코너킥 공격때 왼발로 감아올렸고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공격가담해 헤딩슛한 것을 골키퍼를 넘어 수비가 뒤에서 머리로 걷어냈지만 이미 골라인이 넘었다고 봐 골이 인정됐다.

LAFC는 후반 25분 예상 못한 실점을 하고 말았다. 시카고의 중앙 돌파 이후 박스 안 중앙 오른쪽에서 조나탄 밤바가 그대로 오른발 높은 슈팅으로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뚫어내며 시카고가 2-1로 앞서갔다.

이대로 패하는가했던 LAFC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이 후반 31분 역습 기회에서 박스안에서 상대수비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는 데니스 부앙가가 나섰고 부앙가는 오른발로 오른쪽 높게 차넣으며 후반 36분 2-2 동점을 만들어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던 LAFC다.

이날 LAFC는 분명 좋은 기회가 있었다. 전반 14분경 나탄 오르다즈가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에 가며 막혔다. 후반 12분에도 티모시 틸만이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아 슈팅했지만 또 이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이처럼 LAFC의 답답한 공격 흐름에 손흥민이 들어가니 달라졌다. 손흥민은 전반 36분부터 벤치에서 나와 사이드라인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끼를 입고 서서히 출전 준비를 하더니 후반 14분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후반 16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즈가 빠지고 손흥민이 교체투입됐다.

손흥민의 첫 슈팅은 후반 21분 나왔다. 오른쪽에 넘어온 낮은 패스를 아크서클 정면 뒤에서 잡은 손흥민은 왼발 낮은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다소 파워가 약해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후반 27분에는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손흥민은 가까운 포스트에서 센스있는 힐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그래도 손흥민이 들어온 이후 손흥민 중심의 공격이 되는 LAFC.

이후 손흥민은 장기인 역습에서 스프린트를 통해 시카고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파고들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결국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 덕에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던 LAFC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2분에도 박스안 오른쪽에서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수비에게 막히며 코너아웃이 됐다.

지속적으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수비를 위협한 손흥민. 손흥민이 들어가기 전과 후 LAFC의 공격 질은 완전히 달라졌음이 확인된 경기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