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당신 덕분" 안세영 논란과 참 비교되는 신유빈네 동메달 모습 [파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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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협회는 지원하고 선수는 감독과 협회에 공을 돌리고,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다.
여자 탁구 단체팀의 동메달 획득후 훈훈한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당연해야할 것들이 생략되어버린 안세영 논란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신유빈, 전지희, 이은혜)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 독일과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다.
시상식 이후 신유빈은 "오광헌 감독님은 내가 만나 본 감독님 중 가장 좋으신 분"이라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 아래 선수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게 해 주신다. 내가 이 정도 표현력밖에 없어서 너무나 죄송할 정도"라며 공을 모두 오 감독에게 돌렸다.
반면 오 감독은 "내가 감독으로서 부족한 점이 있을 텐데도 선수들이 믿어주고 따라와 줬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오 감독은 "대표팀을 세심하게 지원해준 유승민 회장 덕분에 동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회장은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똘똘 뭉쳐서 하는 건 역대 처음 본 것 같은데, 오 감독님의 리더십 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유승민 탁구협회장은 선수들이 가장 큰 만족도를 느끼는 기존 국제대회 출전시 2인1실이 아닌 1인1실로 바꾼 장본인. 또한 선수들의 이동 편의성과 에어컨이 안나오는 찜통버스를 벗어나게 하기위해 하루 100만원 상당의 에어컨 버스를 대절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탁구 대표팀 선수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렇게 협회는 지원을 하고 선수와 감독은 그 고마움을 느끼고, 또 선수와 감독은 서로에게 공을 돌리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모습이다.
하지만 동메달의 탁구보다 더 놀라운 업적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논란 속에 있다. 안세영은 당연한 지원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배드민턴협회는 A4 10장 분량의 반박을 했다. 코칭스태프 역시 안세영 말에 반박하는 확인서까지 제출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
당연하게 협회는 선수를 지원해주고 코칭 스태프와 선수는 서로 금메달의 공을 돌려야할 상황이 배드민턴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와중에 배드민턴협회는 본질은 빗겨간채 '예전 집행부가 한일', '오해'와 같은 말로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 덕분이라고 말하는 탁구의 상황과 참 비교되는 배드민턴계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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