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과 붙으면 '플래시 공격' 나오나… 허무하게 또 당한 신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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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삐약이' 신유빈(20)이 여자 단체전에서 또다시 중국의 벽에 막혔다. 그런데 혼합복식에 이어 여자복식에서도 경기 중 '플래시 공격'이 나왔다. 흐름을 가져왔기에 너무나도 아쉬운 순간이었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신유빈, 전지희, 이은혜)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4강 중국과 맞대결에서 승리 없이 3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메달결정전에서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서게 된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이날 중국에게 속절없이 무너졌다. 중국 선수들의 빠르고 강한 드라이브, 노련한 경기 운영, 뛰어난 스핀을 견뎌내지 못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전력을 뽐낸 중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 신유빈-전지희 조는 1매치에서 잠깐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1,2게임을 내준 뒤 3게임을 11-9로 잡은 신유빈-전지희는 4게임에서 2-8로 뒤지다 8-9까지 따라갔다. 과감한 드라이브를 통해 중국의 범실을 유발했다.
흐름을 탄 신유빈-전지희는 내침김에 동점을 노렸다. 그런데 전지희의 서브가 시작되기 직전 관중석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전지희는 당황했고 심판은 관중석을 쳐다보며 이를 제지했다. 신유빈-전지희의 좋았던 흐름이 끊기는 순간이었다. 신유빈-전지희는 이후 9-9 동점을 한차례 만들었지만 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11로 패배했다.
사실 중국전 '플래시 공격'은 이전에도 일어났다. 신유빈-임종훈 조가 지난달 30일 왕추친-쑨잉샤 조와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4강전을 치를 때의 일이었다. 신유빈의 서브 차례에 임종훈은 관중석을 지목하며 심판에게 항의했다. 당시에도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던 것이다.
물론 '플래시 공격'을 중국 관중이 시도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하필 중국과의 4강전에서만 2번 일어났고 모두 한국 선수들이 서브를 시도할 때였다. 심지어 이번 단체전에선 가장 중요한 승부처일 때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중국 관중의 '플래시 공격'을 의심해볼만한 사건인 셈이다.
세계 최강의 탁구 실력을 자랑하는 중국 대표팀. 한국 탁구는 또다시 만리장성에게 무너졌다. 실력 차이는 분명했다. 그러나 중국전만 되면 나타나는 '플래시 공격'도 아쉬웠다. 서브할 때 끊임없이 외치는 중국 관중들의 '짜요'만큼이나 한국 선수들을 괴롭혔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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