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김효주 언더파로 분위기 바꿔..올림픽 2R 선두 추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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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해 공동 14위에 올랐다. 순위는 1라운드 때보다 2계단 하락했지만,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언더파 성적표를 제출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고진영도 조금씩 경기력의 안정을 찾아갔다. 이날 버디 2개에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쳐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57%로 정확도가 떨어졌던 드라이버샷이 이날은 71%까지 높아졌다. 다만, 여전히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따지는 그린적중률이 50%에 머물러 시즌 투어에서 거둔 평균(69%)에 미치지 못했다. 남은 이틀 동안 경기에서는 아이언샷의 정확성을 되찾는 게 중요해졌다.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공동 26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첫날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이틀 합계 2오버파 146타를 쳐 14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고진영과 함께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64%, 그린적중률 66%로 조금씩 살아난 경기감각을 발휘했다.
2라운드에선 모간 메트뢰(스위스)의 돌풍이 거셌다. 세계랭킹 137위인 그는 2라운드에서만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하루에만 3번(파5)과 9번홀(파5)에서 2개의 이글을 잡아내는 절정의 샷감각을 선보였다. 버디도 5개 뽑아낸 그는 보기 3개를 묶어 이날 하루 동안에만 6타를 줄였다.
메트뢰의 돌풍 속에 선두 그룹은 모두 주인이 바뀌었다. 중국의 인뤄닝도 2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도 앞서 두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2라운드에서 순위 도약에 성공, 사상 첫 3회 연속 메달의 기대를 부풀렸다. 2라운드에서만 5언더파 67타를 친 리디아 고는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단독 3위까지 순위를 10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을 받아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모두 채운다.
세계랭킹 336위로 파리올림픽에 막차로 승선한 피아 바브니크(슬로베니아)도 연일 돌풍을 이어갔다.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바르니크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첫날 선두로 나섰던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이 공동 6위(이상 3언더파 141타)에 자리해 우승 경쟁을 이어갔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쳐 로즈 장(미국)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올림픽 경기는 60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주영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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