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넘봐… 안세영 귀화 바라보는 중국의 야욕[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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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한 발언으로 인해 큰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매체와 누리꾼들은 안세영의 중국 귀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안세영의 발언이 금메달보다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안세영은 "더이상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며 선수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나타냈다. 대표팀을 떠나 개인자격으로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는 바람까지 드러냈다.
그러나 안세영은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불만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배드민턴협회는 발 빠르게 10페이지에 이르는 해명문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논란을 진화하려 했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안세영과의 불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세영의 귀화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매체 '소후닷컴'이 직접 안세영의 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벗어나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려면 만 27세 이상이어야 하는데 다음 올림픽에서도 만 26세에 불과한 만큼 귀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후닷컴은 9일 "안세영은 올림픽 은퇴를 원하지 않는다. 개인 자격으로 계속 경쟁하기를 희망하며 이는 전적으로 가능하다"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그동안 설정한 자체 규정 및 관례와는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아직 22세인 만큼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것 또한 선택지"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의 의견도 폭발적이다. 한 누리꾼은 "이것이 국가가 국보급 선수를 대하는 방식인가. 중국은 천재 소녀 안세영을 반긴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외에도 안세영의 중국 귀화를 찬성한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한국 국적 대신 중국 귀화를 선택했던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의 사례를 끌고오는 글들도 많았다.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에게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겼다. 그런데 협회와의 불화가 세상에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매체들과 누리꾼들은 안세영의 귀화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있는 중국팬들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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