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떠난 벤자민, 빅리그 재도전 끝에 방출…KBO 복귀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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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전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파드리스가 벤자민을 마이너리그 계약에서 해지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무대로 향하는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복귀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반대로 미국에서 기회를 잃은 뒤 일본 또는 한국에서 커리어를 되살리고 다시 MLB에 도전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샌디에이고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이 매체는 “베네수엘라 출신 수아레즈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5년간 활약한 뒤 2021년 12월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그는 이후 4년 동안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수아레즈와 같은 성공을 기대하며 지난 2월 좌완 벤자민과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보낸 뒤 2022년 KBO리그 KT 위즈에 입단, 선발 요원으로 뛰며 커리어를 이어왔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벤자민은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고, 시즌 내내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 머물며 28경기 4승 8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2에 그쳤다. 끝내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 없이 시즌을 마쳤고, 방출이라는 결론을 맞았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벤자민이 지난 2월 인터뷰에서 남긴 말을 다시 조명했다.
그는 당시 “이제는 미국에서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하지만 나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고 믿는다. 여기 선수들 앞에서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트삭스 시절 계속 마이너로 내려가며 고민이 많았다. ‘계속 업앤다운 신세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모든 걸 걸고 해외로 나갈 것인가’에서 후자를 선택했고 한국행을 택했다. 지금은 그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투수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 매체는 “비록 그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더 이상 ‘올라갔다 내려가는 투수’는 아니었다”고 전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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