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아쉬운 방출 켈리, 6개월 후에 LG와 다시 만난다. 염갈량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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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5시즌 반을 뛰고 방출됐지만, 선수가 아닌 다른 관계로 계속해서 LG와 인연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켈리와 재회를 약속했다.
염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때만 하더라도 켈리와 시즌 끝까지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갑자기 1선발급 투수로 점찍고 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시장에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차명석 단장이 급히 미국으로 출국해, 에르난데스 영입에 성공했다. LG는 2019년부터 6년째 뛰고 있는 켈리를 방출하기로 했다.
켈리와 가슴 아픈 작별을 결정한 염경엽 감독은 앞으로 켈리와 다른 식으로 인연을 계속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염 감독은 “우리가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가니까 애리조나에 가면 켈리와 운동도 같이 할 수 있고, 그런 것도 우리가 다 해줄 거다. 우리가 캠프를 미국보다는 빨리 시작하니까, 같이 운동할 수 있다”며 “켈리가 아직 나이가 있어서 트리플A나 메이저 어디든 계약을 할 거니까, 만약 계약이 안 되면 준비하는 시간도 필요하니까 훈련을 같이 할 수 있는 여건도 우리가 만들어 줄 거다”라고 말했다.
LG는 1월말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켈리는 애리조나에 집이 있어 LG 캠프 때 집에서 출퇴근을 했다. 내년 1월말~2월 중순, 켈리가 새로운 팀과 계약을 하든 새 팀을 찾고 있든 개인 훈련을 하는 시기다. LG 캠프에 와서 함께 훈련하면 켈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6개월 후에 긴 시간은 아니겠지만, LG 선수단과 켈리는 다시 재회할 것이 분명하다.
켈리는 웨이버 공시 기간까지 서울에 머무른다. 이후로는 어디서든 야구를 계속할 생각이다. 켈리는 “생각할 시간이 있는데, 여러 선택지가 있다. 미국이 될지, 대만이 될지 선택지를 검토해보고, 여전히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고 야구를 하고 싶다. 어딘가에서 야구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켈리와 더 먼 미래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켈리가 은퇴를 하게 되면, 우리가 애리조나 캠프 때 인스트럭터로 불러서 쓸 수도 있다. 좋으면 코치도 될 수 있다. 우리와 켈리는 계속 좋은 관계로 유지될 거다”고 말했다.
LG에서 6년 가까운 시간 동안 켈리가 보여준 이미지,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모습으로 LG에 남아 있기 때문에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는 달리 계속 인연이 이어질 수 있다.
염 감독은 “내 생각은 그렇다. 내가 LG에 있는 한, 만약에 켈리가 은퇴를 한다면 스프링캠프에 와서 한 달 동안 인스트럭터로 쓸 생각이 있다. 켈리가 한국 문화를 잘 알고, 외국인 선수들에게 뭔가를 알려줄 수 있는 과정에서 효과가 있을 거다. KBO에 처음 오는 외국인 선수에게는 누구보다 좋은 얘기를 해줄 수 있고, 경험들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내년에 우리랑 캠프 훈련을 같이 하면, 우리가 켈리를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켈리가 또 우리한테 도와주는 역할도 분명히 있을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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