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승률 .846 폭주' 1위 KIA 더 무서워졌다, 나성범까지 부활 "남은 시즌 지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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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핵타선에서 비교적 잠잠하던 외야수 나성범(35)까지 모처럼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나성범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KIA의 8-4 승리와 5연승을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나성범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다. 2사 1,2루 찬스에서 한화 좌완 선발 김기중의 초구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에 떨어지는 2루타로 장식했다.
2루 주자 김도영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최형우도 한화 우익수 김태연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사이 홈에 들어왔다. 김태연의 포구 실책이 기록돼 나성범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선제 결승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도 초구 공략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무사 1루에서 김기중의 초구 직구를 중전 안타로 장식하며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 완성. 김기중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안타였다.
5회초에도 무사 1루에서 한화 우완 박상원의 6구째 가운데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중견수 앞에 굴러가는 안타로 연결했다. 지난 9일 잠실 LG전 이후 9경기 만에 3안타 경기.
6회초에는 2사 2루에서 우완 김규연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4출루 경기를 펼쳤다. 타격뿐만 아니라 우익수 수비에서도 1회말 이원석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는 바람에 4월말부터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나성범은 예년보다 시동이 늦게 걸린 모습이다. 62경기 타율 2할8푼3리(237타수 67안타) 11홈런 51타점 OPS .851로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타고투저 시즌에 나성범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치다.
하지만 KIA는 김도영이 MVP 페이스를 보이며 타선을 이끌고 있고, 41세 최형우도 나이가 무색한 맹타를 휘두르며 4번타자로서 중심을 잡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완전히 살아났는데 7월은 나성범의 반등 타임이 되고 있다.
이날까지 7월 13경기 타율 3할4푼(50타수 17안타) 2홈런 16타점 OPS .948을 기록 중이다. 마무리 정해영, 셋업맨 최지민이 빠진 상황에서도 KIA가 7월 들어 11승2패(승률 .846)로 1위 굳히기에 나선 데에는 타선 힘이 절대적인데 나성범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경기 후 나성범은 "경기 전 배팅 훈련할 때부터 감이 괜찮다고 느껴졌다. 첫 타석부터 공격적으로 타격을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왔고, 3안타 경기로 팀 연승도 이어갈 수 있어 배로 기쁘다"며 "이전 경기부터 상대 투수 타이밍 싸움에서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남은 경기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성범은 "앞으로 날씨가 더워지면 선수들의 부상이 나올 수 있지만 선수단 모두가 몸 관리 잘해서 더 이상 부상자 없이 남은 시즌 끝까지 하길 바란다"며 "오늘도 많은 팬분들께서 야구장에 오셔서 응원해 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는 말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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