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차 1위' KIA, 독주 체제 구축… 조상우 트레이드 필요성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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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활화산같은 타선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격침했다. 어느덧 2위 LG 트윈스와의 거리는 6경기차. KIA의 독주 체제가 굳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초 1위 경쟁의 주요 변수로 '조상우 트레이드'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독주 체제 구축으로 인해 조상우 카드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KIA는 1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과의 홈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KIA는 54승2무35패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LG 트윈스(49승2무42패)와의 거리를 6경기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현재 정규리그 종료까지 KIA는 53경기, LG는 5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위 삼성, 4위 두산의 잔여경기는 각각 51경기, 49경기다. KIA로서는 시즌 막판에 접어들고 있는데 6경기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독주체제를 갖추며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매우 높였다.
이로 인해 '조상우 트레이드'의 필요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조상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펜투수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 날카로운 슬라이더, 뛰어난 커맨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조상우 트레이드에 대해 열린 자세였고 불펜진이 불안한 KIA, LG, 삼성으로서는 조상우가 필요했다.
하지만 후반기 초반 KIA가 6경기차 선두로 도망갔다. LG, 삼성으로서는 윈나우 트레이드를 시도해 조상우를 데려오더라도 6경기차를 뒤집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지명권과 유망주, 즉시전력감 등 반대급부만 내주고 정규리그 우승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꽤 높다.
반면 KIA는 조상우를 얻지 못하더라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최근 마무리투수 정해영의 부상으로 인해 불펜 사정이 안 좋아졌지만 김대유, 곽도규, 임기영 등이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 필승조 장현식의 활약도 눈부시다. 여기에 정해영까지 돌아온다면 6경기차 선두를 충분히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조상우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승부처에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불펜투수다. 이로 인해 아직까지 조상우 트레이드의 불씨가 남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치르는 몇 경기를 위해 조상우를 영입하며 큰 반대급부를 내줄 팀은 많지 않다. 경기수가 적을수록 위험성이 큰 탓이다.
후반기 초반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1위 싸움. 뚜껑을 열어보니 KIA가 독주하고 있다. 이로 인해 1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줄 알았던 조상우 트레이드도 수면 위로 가라앉을 위기다. KIA의 매서운 질주가 트레이드 판도까지 뒤흔들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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