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210억, 다저스에겐 잔돈 수준" KBO 20승 투수 인기 절정, 트레이드 갈곳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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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임박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침 다저스에는 무키 베츠,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라 다저스가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다저스가 '타깃'으로 노릴 만한 선수 중에는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환골탈태한 우완투수 에릭 페디(31)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페디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이던 지난 2022년만 해도 27경기에서 127이닝을 던져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한 평범한 선발 자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해 NC 다이노스에서 뛰면서 30경기에 나와 180이닝을 던져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KBO 리그를 평정했고 이는 그가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8억원)에 계약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페디는 그야말로 황홀한 전반기를 치렀다. 19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했고 111⅓이닝을 투구하면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9라는 뛰어난 성적표를 거둔 것이다. 시속 150km대를 자랑하는 싱커를 필두로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는 페디는 이제 메이저리그 무대를 주름 잡는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27승 74패(승률 .267)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승률이 낮은 팀으로 곧 대대적인 팀 개편을 준비하고 있어 페디 또한 이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행보를 프리뷰하면서 다저스가 트레이드 영입을 노릴 만한 선수들을 정리했다. 그 가운데 페디의 이름도 있었다.
'CBS스포츠'는 "페디는 2022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한국에서 던지고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라면서 "화이트삭스에서 훌륭한 시즌을 치르고 있는 페디는 많은 이닝을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페디의 올 시즌 행보를 호평했다.
이어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그들의 모든 부상 선수들이 회복하는 동안 페디라는 믿을 수 있는 이닝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라며 "페디가 2025년까지 2년 계약을 맺고 있지만 계약 규모는 겨우 1500만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다저스에게 잔돈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리그에서 손꼽힐 만한 자금력을 가진 팀으로 지난 겨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에게 10년 7억 달러,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에이스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를 안기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기도 했다. 다저스가 만약 가성비까지 고려한다면 페디 영입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반면 '디 애슬래틱'에서는 다저스의 트레이드 영입 후보로 페디를 지목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디 애슬래틱'은 22일 트레이드 이적 후보 50명을 총망라하면서 이들의 행선지를 예상하기도 했는데 타릭 스쿠발, 가렛 크로셰, 아이작 파레디스, 보 비셋,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메이슨 밀러, 맥스 슈어저, 헤수스 루자르도, 태너 스캇, 라이언 맥마혼, 루이스 렌히포, 크리스 배싯, 블레이크 스넬, 해리슨 베이더, 제시 윙커, 마이클 코펙, 조던 몽고메리 등 17명의 예상 행선지 중 하나로 다저스를 예상했는데 페디의 이름은 없었다.
'디 애슬래틱'이 예상한 페디의 행선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그리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그만큼 페디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페디의 계약이 내년까지 묶여있고 내년 연봉이 겨우 750만 달러라는 점은 많은 구단들에게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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