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부러워한 불운의 천재, 다시 힘찬 스윙 시작했다...손등 골절 재활 마치고 실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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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또 한 명의 천재가 불운을 딛고 다시 힘찬 스윙을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0)은 2024 프로야구 KBO리그의 최고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OPS(장타율+출루율) 1위에 올라있다. 24홈런-29도루를 기록해 최연소 '30홈런-30도루'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타율 5위(.348), 홈런 3위, 장타율 1위(.624), 득점 1위(92점), 출루율 5위(.418), 도루 5위(29)개 등 타격 전부문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2024 정규리그 MVP 수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레전드 이종범에게 유일하게 붙였던 '야구천재'라는 칭호가 어울리기 시작하고 있다. 아직 만 21살이 되지 않는 나이에 KBO리그가 좁다고 말할 정도로 퍼포먼스가 대단하다. 모든 감독들과 코치, 선수들까지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김도영과 더불어 항상 거론되는 타자가 있었다. 고교시절 광주일고 주전 유격수로 광주동성고 김도영과 경쟁을 벌였던 동갑내기 윤도현이다. 김도영이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았고 윤도현은 2차 2라운드(15순위)에서 낙점을 받았다. KIA는 모처럼 연고지 학교 내야수를 상위에서 지명했다. 그만큼 출중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엄청난 스윙으로 어필했다. KT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올려 홈런을 터트리더니 롯데 에이스 박세웅도 홈런으로 공략했다. 김원중에게는 3루타를 기록했다. 연습경기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 출루율 .462, 장타율 1.154를 기록했다. 파워스윙에 컨택이 좋고 발도 빨랐다.
이범호 감독은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데다 넘쳐나는 타격 재능에 매료됐다. 캠프 MVP에 선정했고 개막 1군 내야자원으로 중하게 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동기생 김도영과 함께 내야를 누비는 새로운 그림이 그려졌다. 김도영도 "타격 재능은 나보다 나은 것 같다"며 부러워했다. 그러나 또 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캠프 실전을 준비하다 옆구리에 이상을 느꼈다. 귀국후 재활을 하느라 개막전 1군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재활을 마치고 4월9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첫 실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다시 콜업을 예고했다. 콜업을 앞두고 상무와의 다음날 경기에서 장타를 치고 3루까지 전력질주와 헤드퍼스트슬라이등을 하다 왼쪽 중수골 골절상을 당했다. 신인시절 시범경기에서 수비도중 유구골 골절에 이어 허벅지 부상으로 2년을 쉬었으나 또 다시 부상 불운이 찾아온 것이다. 결국 1군이 아닌 재활군으로 다시 내려갔다.
동기생 김도영은 4월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하며 승승장구하며 KBO리그 최고 스타로 자리잡았다. 윤도현은 함평훈련장에서 치료와 재활에 구슬땀을 흘렸다. 드디어 치료를 마쳤고 최근 잔류군으로 이동해 정상훈련을 펼치고 있다. 훈련과정에서 괜찮다는 평가를 받으면 조만간 퓨처스 실전에 나선다.
늦었지만 언제든 1군에서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는 재능을 갖추었다. 이제는 더 이상 부상으로 주저않을 수는 없다. 입단 이후 이어지는 부상은 불운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막을 수도 있었다. 너무나 의욕이 넘쳐 비롯된 부상이었다. 그래서 몸을 생각하는 플레이와 훈련을 해야 부상도 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상도 실력이다"라는 말을 금과옥조로 삼아야할 듯 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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