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안타→안타→더블스틸→3점홈런’ 2G 연속 4실점 고우석, ERA 18.00 부진…더블A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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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25)이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도 크게 고전하고 있다.
고우석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블루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펜사콜라 블루와후스(마이애미 산하)와 몽고메리 비스킷츠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펜사콜라가 3-2로 앞선 9회초 맷 푸샤드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윌리 바스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1루수 하비에르 이삭이 퇴장을 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제일런 배틀즈, 챈들러 심슨, 태너 머레이에게 3타자 연속안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대타 매튜 에트젤을 상대한 고우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에트젤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심슨과 머레이의 더블스틸을 허용했고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아 3-6 역전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도미닉 키건에게 안타를 맞아 위기가 계속된 고우석은 브레이덴 테일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펜사콜라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을 뽑지 못하면서 3-6으로 패했고 고우석이 패전투수가 됐다.
고우석은 KBO리그 통산 354경기(368⅓이닝)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투수다. 최고 시속 160km에 가까운 빠른 공이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 시즌에는 44경기(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1억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6경기(5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로 고전한 고우석은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고 결국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10경기(12⅓이닝)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고전한 고우석은 지난 4일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에 포함돼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승격한 고우석은 16경기(21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을 기록했고 마이애미는 새로 영입한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5월 31일 고우석을 DFA 했다.
심지어 더블A로 강등된 고우석은 펜사콜라에서 10경기(9이닝) 1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0으로 크게 고전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4실점을 내주며 성적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미 팀내 입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적까지 크게 악화되며 빅리그 데뷔의 꿈은 점점 더 멀어져 가는 상황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우석이 남은 시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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