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이 김민재 이렇게 극찬한 적 있었나?…"괴물이 돌아왔다", "카이저", "미친 패스"→풀타임 맹활약+뮌헨 4-0 대승에 호평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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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시즌 첫 경기에 맹활약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김민재는 17일(한국시간) 독일 올름에 있는 도나우 슈타디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SSV 울름 1846 간의 2024-25시즌 독일축구연맹(DFB)-포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4-0 대승에 일조했다.
울름과의 맞대결은 뮌헨의 2024-25시즌 첫 공식 경기이자 뱅상 콤파니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다. 상대가 독일 2부리그 클럽이지만 뮌헨은 승리를 거두기 위해 김민재를 포함해 주전 선수들을 대거 내보냈다.
이날 선제골을 터트린 건 뮌헨 레전드 토마스 뮐러였다. 전반 11분 오른쪽에서 요십 스타니시치의 전진 패스로 요주아 키미히가 전진해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지만, 뮐러가 세컨드 볼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뮐런의 선제골을 터진 지 3분 만에 뮌헨은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때 김민재의 환상적인 패스가 기점 역할이 됐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정확한 롱패스로 전방으로 쇄도하는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공을 전달했다.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그나브리는 슈팅 보다 반대편 비어 있는 공간에 있던 뮐러에게 패스했고, 그나브리의 이타적인 플레이에 힘입어 뮐러는 멀티골을 달성했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뮌헨은 후반 34분 3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마이클 올리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킹슬리 코앙이 마무리 지으면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경기가 끝으로 향했지만 뮌헨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뮐러가 올린 크로스를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 머리에 맞춰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4-0 대승으로 마무리 되면서 뮌헨은 포칼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가 2부팀이었지만 뮌헨은 시즌 첫 경기이자 콤파니 감독의 데뷔전을 대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김민재에게 칭찬이 쏟아졌다. 이날 4-2-3-1 전형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호평을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88%(94/107), 롱패스 성공률 60%(6/10), 걷어내기 4회, 리커버리 8회, 가로채기 2회, 공중볼 승률 83%(5/6) 등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 상황에서도 김민재의 날카로운 패스가 빛을 발했다. '바이에른 & 풋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민재의 미친 패스"라며 뮌헨 추가골 상황에서 김민재가 보여준 패스를 칭찬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도 김민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김민재를 '황제'라는 뜻을 가진 '더 카이저(Der Kaiser)'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매체는 "괴물이 돌아왔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자리를 잃었지만 뱅상 콤파니 시대의 첫 공식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라며 "그는 활발한 밤을 보냈고, 필드 곳곳에서 공을 두고 경쟁했으며, 후반전엔 중앙선 근처까지 달려가 걷어내 상대가 공을 쉽게 잡지 못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패스도 있었다. 토마스 뮐러가 선제골을 넣은 지 불과 2분 만에 올름 수비라인 뒤로 달려는 세르주 그나브리를 발견한 건 김민재였다"라며 "뮐러가 2골을 넣으면서 경기가 일찍 끝날 뻔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여름 이탈리아 명문 SSC나폴리로 이적해 빅리그에 입성한 김민재는 놀라온 활약을 펼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에 일조하면서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으로 2023 발롱도르 투표에서 22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등극한 김민재는 시즌 종료 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에서도 전반기 때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센터백임을 증명했지만,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후보로 전락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커리어 최악의 경기를 펼쳐 방출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당시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2실점에 모두 관여해 2-2 무승부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경기 후 김민재는 엄청난 질타를 받았고, 당시 뮌헨 사령탑이던 투헬 감독도 "충분히 영리하지 못했다"라며 김민재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레알전에서 충격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일각에선 김민재가 1년 만에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는데, 김민재는 여름 휴가 동안 충분한 휴식과 각오를 마친 상태로 클럽에 복귀하면서 주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김민재는 프리시즌 초반 훈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신임 사령탑 콤파니 감독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뮌헨이 구단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속에서 콤파니 감독은 훈련에 참여하는 김민재의 모습을 지켜보다 "예스, 민재, 예스!"라며 김민재를 칭찬했다.
독일 매체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도 "훈련 세션을 정기적으로 면밀히 관찰하는 담당자들은 현재 김민재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라며 "뮌헨 내에선 배고픈 수비 괴물이 돌아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부활을 기대했다.
독일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기간 동안 몸상태를 끌어올린 김민재는 기대했던대로 시즌 첫 공식전부터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올시즌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첫 단추를 잘 꿴 김민재는 이제 본격적인 분데스리가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뮌헨은 20일 오후 6시30분 스위스 그라스호퍼와 클럽하우스에서 마지막 친선전을 치르고, 25일 오후 10시30분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개막 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올시즌 긴 여정에 돌입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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