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을 뿐”…‘김혜성 찬밥 신세’에 현지 언론 또한번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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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타자 대신 1할 타자. 김혜성(26·LA 다저스·사진)의 연이은 선발 제외에 현지 매체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김혜성은 26일 미국 콜로라도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5일 콜로라도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상대 팀 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줄곧 우완 투수 상대로만 타석에 섰다. 그러나 25~26일 콜로라도 선발은 모두 우완이었다.
김혜성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해왔다. 시즌 타율은 0.372에 달한다. 이번 시즌 좌투수 상대 4타석에서 3안타를 기록하며 플래툰 시스템에 구속되지 않는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상대 우완이 선발 등판한 최근 2경기에서 김혜성 대신 좌타자 마이클 콘포토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베테랑 외야수 콘포토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20홈런을 터트렸으나 다저스 이적 후 타격감이 좋지 않다.
콘포토는 25일에 이어 이날도 홈런을 쳤다. 그러나 시즌 타율이 0.176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589로 김혜성(0.948)에 한참 못 미친다. 김혜성은 이날 팀이 8-1로 앞선 9회말 중견수 대수비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로버츠 감독은 부진한 와중에도 ‘한 방’을 터트리는 콘포토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면서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 놨다. 로버츠 감독은 26일 경기 후 “나는 콘포토에게 기회를 줬고 그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트레이드 마감일이 다가오는 만큼 구단은 더 발전할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조차 김혜성에게 출전 기회를 꾸준히 줘야 한다고 비평한다. ‘다저스 네이션’은 26일 “김혜성이 수비와 공격 양면에서 믿음직한 옵션으로 떠오르면서 콘포토의 입지는 빠르게 좁아질 수 있다”라고 썼다.
‘다저스 웨이’는 25일 “김혜성은 콘포토의 좌익수 자리를 쉽게 대체할 수 있고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0.750, OPS 2.500을 기록했다”라며 “다저스는 김혜성을 기용하지 않기 위해 변명을 늘어놓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로버츠 감독이 주장한 대로 다저스가 ‘능력주의’에 따라 운영된다면 김혜성이 계속 무시당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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