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이어 박주효까지… '무능' 역도 코치진, '선수들 꿈' 올림픽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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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무능한 역도 코치진들이 선수들의 로망인 올림픽을 망쳤다. 박혜정(21)은 코치진의 실수로 용상 마지막 3차 시기를 허무하게 실패했고 박주효(27)는 올림픽 전까지 함께 했던 코치가 아닌 다른 코치와 올림픽에 나가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박주효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목표하던 것 중 가장 꿈꿔왔던 올림픽을 마쳤다"라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던 올림픽이어서 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에겐 최고의 순간이고 누군가에겐 잔인한 기억이 되는 것 같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다. 노력이 부족했던 건지, 하늘이 노력을 알아주지 않은 건지 너무 답답하고 서럽다"고 했다.
박주효는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남자 73kg급 경기에서 인상 147kg, 용상 187kg, 합계 334kg을 기록하며 전체 7위에 올랐다.
박주효는 2년전 척추 수술로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역도를 포기하지 않았고 1년간의 재활 끝에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손에 쥔 박주효. 그는 인상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마지막 3차 용상 시도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196kg에 도전했다. 하지만 끝내 들어 올리지 못했고 박주효는 바닥에 쓰러져 크게 아쉬워했다.
이유가 있었다. 박주효는 SNS에 "얼마나 준비했는지, 몇 kg을 자신 있게 하고 왔는지를 모르시는 분께서 지휘했고 준비한 무게보다 너무 많이 다운시켰다. 시합 도중 멘탈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은 14일 정오 기준 박효준의 SNS에서 삭제된 상태다.
앞서 박혜정도 코치진의 실수로 인해 소중한 올림픽 무대 마지막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역도 여자 +81kg급에 출전한 박혜정은 용상 3차시기에서 173kg에 도전했다. 하지만 코치진의 실수로 경기 시간 10여초를 남기고 급하게 입장했다.
박혜정은 벨트도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 채 173kg을 들었고 끝내 실패했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손에 바르는 탄산마그네슘 가루도 많이 묻히지 못한 상태였기에 정상적인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박혜정은 이후 인터뷰에서 "화가 많이 났다. 감독님이 이후 시합 끝나고 '미안하다'고 하셨고 '괜찮다'고 답했다. 그냥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박혜정에 이어 박주효까지. 무능했던 역도 코치진들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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