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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 동생' 고지원, 고향 제주삼다수 대회 우승…KLPGA 최초로 단일시즌 '나란히 자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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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 동생' 고지원, 고향 제주삼다수 대회 우승…KLPGA 최초로 단일시즌 '나란히 자매 우승'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2주 연달아 단독 선두로 챔피언조 우승 경쟁에 뛰어든 고지원(21)이 지난 주말 '역전패의 쓴맛'을 이번 주에 '첫 우승의 달콤함'으로 바꾸었다.

 

'버디 폭격기' 고지우(23)와 '자매 골퍼'로 유명한 고지원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 북-서코스(파72·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골라내 3타를 줄였다.

 

1~3라운드 내리 66타를 몰아쳤던 고지원은 나흘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작성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시즌 2승을 노렸던 노승희(24)를 2타 차 2위(19언더파 269타)로 따돌렸다.

 

KLPGA 투어 역대 '자매 우승'은 박희영-박주영에 이어 두 번째다.

아울러, KLPGA 투어 단일 시즌에 자매가 나란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고지우와 고지원이 처음이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의 박희영은 2005년 파브 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대회, 2006년 휘닉스파크 클래식, 2006년 레이크힐스 클래식에서 정상을 밟았다. 한참이 지난 2023년 10월 1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동생 박주영이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2002년생 고지우는 2022년 데뷔한 KLPGA 투어에서 2023년 맥콜·모나 용평 오픈 첫 승을 시작으로 2024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그리고 올해 6월 29일 맥콜·모나 용평 오픈까지 3년 연달아 1승씩 통산 3승을 거두었다.

2004년생 고지원은 2023년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했고, 종전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주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2위였다.

 

고지원은 1주 전 KLPGA 투어 '신설 대회'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최종일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베테랑 배소현(32)과 정면 승부에서 밀렸다.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듯했던 고지원은 그러나 마지막 세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배소현을 강하게 압박했고, 결국 1타 차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자신감을 충전한 고지원은 이번 제주삼다수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날 공동 5위, 둘째 날 공동 2위, 그리고 무빙데이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서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더욱이 고지우-고지원 자매는 제주도 출신이고, 고지원은 고향 팬들의 응원 속에서 기쁨이 더했다.

 



'고지우 동생' 고지원, 고향 제주삼다수 대회 우승…KLPGA 최초로 단일시즌 '나란히 자매 우승'




 

 

이날 챔피언조에서 지난해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윤이나(22), 올 시즌 1승을 기록한 노승희와 샷 대결을 벌인 고지원은 5번홀(파5) 2.9m 퍼트를 집어넣어 버디 물꼬를 텄다. 6번홀(파4)에선 어프로치 샷을 홀 0.5m 이내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세 선수가 전반 홀을 마쳤을 때 2타를 줄인 고지원이 중간 성적 20언더파 선두를 달렸고, 노승희는 17언더파, 윤이나는 15언더파를 기록했다. 

 

앞 조의 이다연, 이가영, 박지영, 이승연 등이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으나, 여전히 고지원과는 타수 차이가 났다. 

후반 들어 고지원이 큰 위기 없이 파 행진한 사이 노승희가 14번홀(파5) 2.5m 버디 퍼트를 떨구며 2타 차 단독 2위로 간격이 좁아졌다.

 

이후 16번홀(파4)에서 노승희가 그린 위 12m 거리에서 쓰리퍼트 보기를 범했고, 윤이나가 2.2m 버디를 보태면서 추격자들의 순위가 또 한 번 출렁거렸다.

 

17번홀(파3)에서는 노승희와 윤이나의 희비가 엇갈렸다. 노승희는 5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3-4라운드에서 퍼트 난조를 겪은 윤이나는 1.1m 파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쓰리퍼트 보기를 적었다.

마지막 홀(파5)에서는 윤이나, 노승희, 고지원 모두 버디로 홀아웃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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