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다저스가 90만 달러에 데려갔다… 장현석, 싱글A 3이닝 7K 괴력투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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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산하 싱글A 랜초 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 우완 투수 장현석(20)이 싱글A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했다. 3이닝 동안 7개 삼진을 잡으며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장현석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살리아 밸리스토롱볼파크에서 열린 싱글A 비살리아 로하이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싱글A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프레스노 그리즐리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이날은 3이닝 무실점 투구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싱글A 시즌 평균자책점은 20.25에서 6.23으로 낮췄다.
1회말 1번 타자 잰센 루이스에게 볼넷을 주고 시작한 장현석은 크리스토퍼 토린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디미트리오 크리산테스, 앙헬 오티즈를 연이어 루킹 삼진 잡았다. 둘 다 패스트볼로 얼어붙게 했다.
2회말에도 드루 존스를 바깥쪽 변화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장현석은 라이언 월드슈미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앤더슨 로하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포수 빅터 로드리게스가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수비 도움을 받았고, 애드리안 데 레온을 변화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이닝 종료.
3회말은 KKK 이닝이었다. 루켄 산타나, 루이스를 연이어 변화구를 결정구 삼아 헛스윙 3구 삼진 잡더니 토린을 7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번에는 몸쪽 패스트볼로 꼼짝 못하게 했다. 6-0으로 앞선 4회말 우완 투수 에릭 스완에게 마운드를 넘긴 장현석은 3이닝 50구로 등판을 마쳤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경기 1⅓이닝 39구에서 이닝과 투구수를 더 늘렸다.
193cm, 90kg 우완 정통파 투수 장현석은 마산용마고 2학년 때부터 최고 시속 156km 강속구로 뿌리며 괴물 등장을 알렸다.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최고 시속을 158km로 끌어올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다저스와 9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아마추어로 유일하게 발탁돼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올해 ACL 다저스 소속으로 루키리그에 나선 장현석은 시즌 13경기(10선발·24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8.14 탈삼진 49개의 성적을 남겼다. 볼넷 19개로 제구 난조를 보이며 8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9이닝당 탈삼진 18.1개에 피안타율 1할대(.189)로 구위는 강력했다.
지난달 29일 벌어진 루키리그 파이널 시리즈(3전2선승제)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만큼 다저스 팀 내에서 높은 신뢰를 받았다. 이날 장현석은 3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했을 뿐 삼진 8개를 잡으며 무실점 노히터로 ACL 다이아몬드백스(애리조나 산하)를 막고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장현석의 호투로 1차전을 잡은 ACL 다저스는 이튿날 2차전도 7-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루키리그 데뷔 시즌을 우승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한 장현석은 곧바로 하위 싱글A로 승격돼 또 다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다저스는 한 단계 더 높은 레벨로 장현석을 올려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번째 등판에서 3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또 한 번 폭풍 성장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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