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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롯데, 명장은 거인이 자랑스럽다…"집중력 잃지 않고 제 몫 했어"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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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롯데, 명장은 거인이 자랑스럽다…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혈투 끝에 2025 시즌 8번째 '낙동강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초반 열세를 뒤집고, 막판 살얼음판 리드까지 지켜냈다.

롯데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7-6 신승을 거뒀다. 전날 2-7 패배로 4연승을 마감했던 아쉬움을 씻고 승전고를 울렸다.

롯데는 이날 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한승현(중견수)-한태양(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출격했다.



'역전의 명수' 롯데, 명장은 거인이 자랑스럽다…




롯데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말 수비에서 유격수 전민재의 송구 실책 여파로 NC에 3점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3회초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 김민성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4회말 NC에 2점을 허용하고 다시 3-5로 끌려갔다.

롯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추격의 솔로 홈런을 작렬, 스코어를 4-5로 좁혔다. 곧바로 김민성의 2루타와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주자를 모으면서 NC를 압박했다.

롯데는 무사 1·2루에서 전민재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대타 나승엽 카드를 빼들었다. 나승엽은 지난 24일 부상을 털고 1군 무대로 복귀, 25일 선발출전했지만 치명적인 에러를 범했다. 이날 게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벤치에서 게임을 시작했다.

롯데 벤치의 나승엽 대타 카드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나승엽이 NC 우완 이준혁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단숨에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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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은 풀카운트에서 이준혁의 6구째 132km/h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풀스윙으로 연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도 나승엽의 역전 홈런에 화답했다. 6회말 2사까지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타선과 불펜의 지원 사격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다만 롯데가 승리를 확정하는 과정은 험난했다. 최준용이 6회말 2사부터 7회말, 정철원이 8회말을 깔끔하게 막아줬지만, 마무리 김원중이 흔들렸다.

김원중은 9회말 2사 후 최정원을 몸에 맞는 공, 김주원과 권희동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건우까지 볼넷으로 출루, 밀어내기로 한 점을 NC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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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은 롯데가 7-6까지 쫓긴 2사 만루 위기를 다행히 극복했다. NC 4번타자 맷 데이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이날 NC를 꺾으면서 2025 시즌 42승 32패 3무를 기록, 단독 3위를 굳게 지켰다. 2위 LG 트윈스를 1경기, 1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경기 초반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줘 5회 나승엽의 대타 결승 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며 "연일 계속되는 팽팽한 경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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