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행’ 기성용 갑자기 조명한 맨유…린가드와 함께 “OT서 맞붙었던 K리그의 별들”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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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성용을 조명했다.
FC서울의 기둥이자 레전드였던 기성용. 최근 그는 갑작스레 서울과 작별을 고했다.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한다는 것이 주 원인이었다.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는 포항 스틸러스로 좁혀졌다. 이 결정은 김기동 감독과의 면담 후에 이뤄졌다.
기성용은 26일 개인 SNS를 통해 서울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김기동)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팀의 계획에 제가 없다는 것을 듣게 됐다. 이제 은퇴해야하는 시점이구나 생각하게 되어 그럼 은퇴하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감독님께서 제 뜻을 존중하다고 하셨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기성용은 “그런데 가족들, 그리고 제가 믿고 의지하는 축구인들이 아직은 선수로서 충분히 더 할 수 있다고 만류했고 혼란속에 며칠 냉정히 스스로를 들여다 봤다. 아직은 충분히 더 뛸 수 있고, 더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 몇 분을 뛰더라도 뛰고 싶은 이 마음을, 억지로 사그러뜨리는 것이 선수로서 참 힘들었다”며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차기 행선지는 박태하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이다. 기성용은 “구단에 제 마음을 말씀드리고 저를 필요로 하는 팀을 기다리고 있을 때, 박태하 감독님께서 가장 먼저 선뜻 제가 필요하다고 연락을 주셨고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품어주신 박태하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포항 이적을 공식화했다.
서울 또한 상황을 설명했다. 구단은 “이번 결정은 올 시즌 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 선수가 남은 선수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뤄지게 됐다”며 “구단은 기성용 선수가 선수로서 후회 없이 뛰고 내려놓을 때 구단 레전드로서의 은퇴식을 함께 하기로 선수와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 팬들은 분노했다. 서울 공식 서포터즈 수호신은 “기성용 이적과 선수단 내 불화, 감독의 순위 책임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 구단이 늘 일관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으로 팀 레전드를 대했고, 이번에도 팬들을 기만하는 듯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투명한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 이후 행동은 구단이 감수해야 할 것이다. 수호신이 제시하는 기한은 6월 26일 목요일, 오후 2시까지다”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후 수호신은 26일 “구단과 감독은 수호신이 보낸 성명서에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 이에 현 시간부터 구단과 감독, 그리고 수호신 팬들을 위한 간담회 자리가 개최되기 전까지 보이콧을 선언한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한 시점에서 갑자기 맨유가 기성용을 조명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던 시절의 린가드, 스완지 시티 유니폼을 입던 시절의 기성용이 PL 경기에서 서로 경합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2017년,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서 맞붙었던 K리그의 별들”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기성용은 린가드에게 서울 주장 완장을 넘겨주며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제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서울은 오는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한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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