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 감독이 마운드 직접 올라 공 뺐고, 선발은 다시 공 가져가고… 감독의 충격 요법 결과는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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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롯데 박세웅은 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박세웅은 1회 시작부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말 로하스와 강백호를 모두 범타로 잡으며 가뿐한 스타트를 했다. 하지만 김상수와 오재일을 연속 볼넷으로 내주면서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첫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회말 선두타자 김민혁과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KT는 조대현의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2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kt 심우준은 박세웅의 커브를 완벽하게 받아치며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박세웅의 표정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후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3루 위기를 다시 한 번 맞았다. 그리고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KT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에 박세웅의 얼굴은 달아 올랐고, 벤치를 연신 쳐다보며 안정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김상수에게 다시 볼넷으로 허용하며 만루 찬스를 허용했다
보다못한 김태형 감독은 이례적으로 2회말 마운드에 직접 올랐다. 화가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른 롯데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박세웅이 가지고 있던 볼을 가지고 건네 받았다. 하지만 박세웅도 김태형 감독에게 볼을 주지 않고 반쯤 가지고 있었디.
마운드에서 볼 하나를 가지고 김태형 감독과 박세웅의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후 박세웅이 김태형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인 뒤 다시 볼을 가져갔다. 김태형 감독은 그 후 아무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와 의자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김태형 감독의 충격 요법이 통했을까? 박세웅은 만루 위기에서 오재일을 삼진으로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3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김민혁에게 내야 안타,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말에도 김상수에게 좌전안타, 오재일에게 볼넷, 그리고 황재균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1사에서 박세웅은 또다시 김민혁,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조대현에게 적시타 허용하며 8점을 헌납했다. 롯데는 2-8로 뒤지던 5회말 이민석을 마운드에 올렸고, 박세웅이 투구는 거기까지였다.
박세웅은 4이닝 8실점 피안타 12개, 볼넷 5개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롯데는 6-10으로 패배해며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에게 "똑로 던지라고 했다. 본인이 제일 답답할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수원에서 KT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14일 잠실에서 진행되는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김진욱을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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