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53위' 한국, '29위' 레바논 업셋… 죽음의 조 2승1패 돌파 기적 [아시아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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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농구의 '황금세대'라는 표현이 허언이 아니었다. 에이스 이현중과 3점슛감이 미친 유기상이 맹활약한 한국은 레바논을 상대로 업셋에 성공하며 2승1패로 죽음의 조를 통과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53위)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레바논(29위)을 상대로 97-86으로 승리했다.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61-97로 대패했던 한국 농구는 8일 카타르를 상대로 97-83으로 승리하며 1승1패에서 똑같이 1승1패인 레바논과 맞붙었다. 호주가 3승으로 1위, 카타르가 3패를 당하며 조 4위를 확정함에 따라 한국은 일단 8강전을 가기 위한 12강전 진출은 확정됐다. 다만 조 레바논을 이기고 조 2위를 차지해 B조 3위가 될 괌이나 시리아와 맞붙고 져서 조 3위가 되면 B조 2위가 될 일본이나 이란과 맞붙기에 조 2위를 위해 레바논에 승리가 필요했다.
한국은 1쿼터부터 외곽포가 시원하게 터지며 26-17로 앞선채 마쳤다. 1쿼터 3점슛 성공률이 47%나 기록할정도로 압도적인 외곽 성공률을 보였다.
유기상은 2쿼터 6분까지 무려 5개의 3점슛 중 4개를 성공시킬 정도로 미친 슈팅감을 선보였다. 결국 2쿼터 종료 직전 박지훈의 3점 버저비터까지 성공하며 52-36으로 오히려 1쿼터보다 더 차이를 벌리며 마친 한국이다.
전반 1,2쿼터 한국은 무려 52%의 3점슛 성공률(13/25)이라는 경이로운 '양궁 농구'로 레바논을 무려 16점차로 앞선채 마칠 수 있었다. 유기상이 전반 3점슛 7개중 4개를 넣고 이현중이 8개중 4개를 넣고, 양준석이 4개중 2개를 넣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3쿼터에도 시작하자마자 유기상이 3점을 꽂아넣었고 3쿼터 4분59초에는 유기상이 또 3점을 성공시켜 67-45로 22점차까지 벌렸다. 결국 3쿼터를 74-56으로 마치며 18점차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4쿼터 한국은 약간 집중력을 잃어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현중이 3점으로 흐름을 끊어주는 등 활약하며 결국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카타르전에서 전반전만 뛰고도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던 대표팀의 에이스인 여준석이 카타르전 당한 부상으로 인해 이날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유기상이 무려 3점슛 8개를 성공시키며 총 28점의 맹활약, 이현중이 2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FIBA 랭킹이 24계단이 높은 레바논을 상대로 업셋에 성공할 수 있었다.
대회전 A조는 '죽음의 조'로 평가됐다. 3전 전패로 탈락을 예상하는 시선까지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한국 농구의 '황금세대'들은 말도 안되는 전력인 호주를 제외하곤 카타르, 레바논을 모두 잡아내며 업셋으로 죽음의 조를 통과하게 됐다.
이날 승리로 2승1패로 A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B조 3위와 12강전을 치른다. B조 3위는 잠시후인 오전 3시 열리는 시리아와 이란의 경기를 통해 결정된다. 괌이나 시리아가 될 확률이 높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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