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배신감 제대로, '기념샷도 찍었는데...' 日 탁구선수 "가미카제 박물관 가고파" 뒤통수→하루만에 언팔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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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통신, NHK 등에 따르면 하야타는 지난 13일(한국시간) 귀국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가미카제 박물관에 가서 제가 살아 있는 것과 탁구를 할 수 있는 것을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싶다"고 답했다.
충격적인 발언이다. 하야타가 가고 싶다고 밝힌 '가미카제 박물관'은 일본 가고시마 치란에 있는 전쟁 박물관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공군 기지가 세워져 있던 곳으로, 일명 자폭 부대로 유명한 '가미카제'의 출발지였다. 이 박물관은 가미카제 대원을 기리기 위해 전투기 모형 등 이들의 유품 및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패전 위기에 몰리자 가미카제를 구성한 뒤 항공기를 이용, 연합군 함선에 자폭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패전을 선언했다.
군국주의를 옹호하는 듯한 하야타의 발언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 중국 스포츠팬들은 SNS 등을 통해 하야타를 비난했다. 한국 커뮤니티에는 "일본은 역사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나"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한 중국팬도 "침략자를 숭배하는 것은 중국인을 향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하야타는 지난 12일 중국 SNS 웨이보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하루 뒤 하야타는 귀국 현장에서 '가미카제 박물관'을 언급했다. 그러자 쑨잉사는 즉시 하야타와 SNS 관계를 끊었다. 중국 선수들 입장에선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하야타는 다른 나라의 아픔을 모른 체했다.
한편 하야타는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의 신유빈(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신유빈이 매치 스코어 2-4로 아쉽게 패했다. 하야타는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패배의 진한 아쉬움 속에서도 신유빈은 하야타를 안아주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네 박수를 받았다.
이원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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