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롱당했다' 日·中도 분노, 한국-북한을 혼동할 수가 있나... IOC는 韓 계정 '한 줄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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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개막식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대에서 펼쳐졌다. 205개국 1만 500여 명의 선수가 센강을 통해 입장했다. 파리올림픽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보트를 이용한 선수단 행진은 에펠탑 근처인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향했다.
성대한 개막식은 상식 밖의 실수 하나로 대형 사고라는 오명을 썼다. 48번째 국가로 한국이 나오자 개회식 당시 장내 아나운서는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했다. 그는 한국 선수단이 나오자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라고 했다. 심지어 영어 자막과 해설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나왔다. 모두 북한을 지칭하는 단어다.
북한은 153번째로 입장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북한의 국가명을 정확히 읽었다. 선수단 입장 당시 한국 국가명은 파리올림픽 개회식 현장에서 단 한 번도 울려 퍼지지 않았다. 북한만 두 번 들어온 꼴이 됐다.
해당 사태에 IOC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한국어 계정을 통해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공식 홈페이지나 정식 채널에는 따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어 매체는 "양국의 민감한 관계를 고려하면 이번 실수는 중대한 사고가 아닐 수 없다. 북한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두 번이나 호명됐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론스포'도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을 불어와 영어로 북한이라 잘못 발표하는 엄청난 실수가 나왔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나라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건 터무니없다. 이게 올림픽이 맞나", "고의로 한 것이 아닌가", "국제 사회에서는 이미 한국과 북한이 같은 나라라고 보는 것인가. 아나운서가 틀린 게 아닌, 대본에 그렇게 쓰여있었을 것"이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의 대형 실수에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선수단에 보고됐다. 내부 회의를 거친 뒤 대응책을 논의하겠다"라고 전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면담을 요청했다.
박건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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