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아쉬움→벌금 통보→“내가 병X이었네”→2군행 ‘징계’...3년째 최다 경기 베테랑, 왜 분노했을까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5 조회
- 목록
본문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김진성(39)이 징계성 조치로 2군으로 내려갔다. SNS에 불만을 토로한 것이 공개되면서 팀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김진성은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6-3으로 앞선 8회 등판해 정수빈을 3구삼진, 라모스를 투수 파울플라이로 2아웃을 잡았다. 이후 3루수 송구 실책과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가 됐다. 이때 LG 벤치는 김진성을 내리고, 마무리 유영찬으로 교체했다.
마운드에 올라온 최상덕 투수코치는 투수 교체를 알렸다. 이 과정에서 김진성은 최 코치에게 ‘이닝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나 이미 벤치에서 투수 교체를 결정,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LG가 승리하며 경기는 끝났고, 경기 후 김진성은 투수 교체 과정에서의 행동에 대해 ‘선수단 내규에 따라 벌금에 해당하는 사안이다’고 통보 받았다.
다음 날(22일), 김진성은 개인 SNS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병X이었네”라는 글을 올렸다. 투수 교체 과정, 벌금 부과까지 일련의 일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김진성이 자신의 계정에 허락된 지인만 볼 수 있도록 비공개로 글을 올렸는데, 외부로 유출되면서 일파만파 논란을 일으켰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진성 관련 얘기를 했다. 염 감독은 “아쉬움을 무릅쓰고 2군으로 보냈다. 팀의 케미나 원칙에 문제를 일으킨 건 사실이다. 구단과 코치진, 선수단 모두 합의해 원칙대로 진행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2군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결국 SNS 발언이 문제였다. 염 감독은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본인만의 어떤 서운함이 있었을것이다. 서운한 게 있으니까 그런 글을 올리지 않았겠나. 그런데 프로야구 선수들은 돈과 명예로 보상받는다. 그걸 희생이라고 생각한다면, 프로야구 선수로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진성과 어제 면담을 하고 오늘까지 수습하고 싶었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문제가 생겼을 때 문책보다는 잘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잘 수습하려 노력했지만, 생각의 차이가 있었고 어쩔 수 없이 구단 원칙에 따라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NC에서 방출된 김진성은 입단 테스트를 자청하며 새로운 팀을 찾았고, LG가 영입했다. 2022시즌 67경기로 팀내 최다 출장 공동 1위였다.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김진성은 2022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고, 2년 총액 7억원에 계약을 했다. 2023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80경기에 출장했고,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 LG 불펜이 약해졌지만, 유일한 필승조로 47경기 1승 2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LG 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이 등판하고 있다.
김진성의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염 감독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기간은 안 정했다. 본인이 잘 해결하고 돌아와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