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나오면 지던 팀이 맞나? LG 드디어 7회 이후 역전승, 그것도 '세이브 1위' 상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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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상대 필승조만 나오면 반전 없이 경기를 마쳤던 LG가 개막 후 76경기 만에 7회 이후 역전승을 신고했다. 그것도 세이브 1위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LG 트윈스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7회 이후 역전승을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만들어냈다. 박영현은 이날 블론세이브 패전에도 21세이브로 구원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2-3으로 끌려가던 9회초 '트레이드 이적생' 천성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과 상대 폭투, 신민재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유영찬이 9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내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결국은 무실점 세이브에 성공했다.
LG는 25일까지 75경기를 치르는 동안 12번의 역전승(최다 8위)과 14번의 역전패(최다 6위)를 기록했다. 필승조라 부를 만한 선수들이 단 2명이었던 시기가 길었고, 불펜 자원이 속속 복귀한 뒤에도 연투에 제약이 있어 투수 운영이 어려웠던 점이 많은 역전패에서 나타난다. 그런 가운데 역전승까지 줄어들었다.
염경엽 감독 체제였던 지난 2년간 LG는 76차례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162승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약 46.9%가 역전승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역전승을 보기 힘들었다. 5회 이후 역전승은 3승에 그쳤고, 7회 이후 역전승은 한 번도 없었다. 상대 팀이 필승조를 가동하면 그대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다.
7회까지 끌려간 경기를 역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는 하다. 25일까지 7회를 열세로 마친 경우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SSG 랜더스인데, 3승 1무 28패로 승률이 0.097에 불과하다. 같은 경우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팀은 키움 히어로즈로 4승 45패 승률 0.082를 기록했다. 반대로 가장 승률이 낮고 역전승이 적은 팀은 NC 다이노스로 32경기에서 2무 30패에 그쳤다.
그래도 LG가 2023년 무려 42차례 역전승으로 정규시즌 1위에 올랐던 점, 그리고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이 이 기록에 큰 자부심을 가졌던 점을 생각하면 올해의 '반전 없는' 경기 결과는 아쉽게 느껴질 수 있었다. 역전패가 많은데 역전승까지 적으니 지켜보는 이들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26일의 LG는 달랐다.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천성호가 2루타로 포문을 열면서 분위기 전환에 앞장섰다. 친정 팀 상대로 날린 이적 첫 안타가 역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여기에 박해민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를 더욱 압박했다. 신민재는 6월 타율 0.370을 만드는 중전 적시타로 박해민을 불러들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염경엽 감독이 '전투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온 첫 역전승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LG는 7회말 수비에서 리드를 빼앗긴 뒤에도 8회 필승조인 이정용을 투입해 점수 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9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염경엽 감독의 '전투 선포' 뒤로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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