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닝 9실점→10점차 굴욕패' 김도영 만루홈런 터지자, LG팬들은 6회 떠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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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두 추격의 꿈이 무너졌다. 불펜이 무너지며 '한 이닝 9실점' 굴욕으로 대패를 당했다. 1위 KIA와 승차는 6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4-14 대패를 당했다. 전날 9회 역전패에 이어 KIA전 3승 11패 열세가 계속됐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손주영은 1-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1사에서 이우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변우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대타 한준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가 됐다. 결국 손주영은 위기에서 박찬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손주영은 6회 1사 후 3연속 안타로 추가 실점을 했다. 소크라테스에게 우전 안타, 나성범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다. 김선빈에게 바깥쪽 포크볼을 던졌는데, 1~2루 사이를 빠지는 1타점 우전 적시타가 됐다. 2루수가 시프트로 2루 베이스쪽으로 위치를 옮겨 있다가 타구를 잡지 못했다. KIA가 3-1로 앞서 나갔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1사 1,3루에서 정우영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정우영은 대타 최원준과 승부에서 폭투로 3루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변우혁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이닝을 끝내기가 어려웠다. 정우영은 2사 1,2루에서 한준수에게 우선상 2루타 허용해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KIA는 6-1로 달아났다. 정우영은 박찬호를 볼넷을 내보냈고, 다시 투수 교체가 있었다.
정우영에 이어 박명근이 등판했다. 박명근은 이창진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가 됐다. 김도영에게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비거리 135m 대형 홈런이었다. 박명근은 이어 소크라테스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11-1로 크게 벌어졌다. 박명근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지강이 올라와 6회를 마쳤다. LG는 6회에만 9점을 허용하며 패배가 확정적이었다.
김도영의 만루 홈런이 터지자, 3루측 KIA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반대로 1루측 관중석에서 일부 LG팬들은 가방을 메고, 짐을 챙겨 떠났다. 이후 6회말 LG 공격 때 1루측 관중석 곳곳에는 듬성듬성 빈자리가 생겼다. 7회가 끝나자 1루측 내야 관중석은 ⅓이 넘게 관중들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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