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도 모자라 LA 동료들까지 반했다, “대부분은 안 그러는데…손흥민은 달랐다”

[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도 모자라, LAFC 동료들의 신임까지 벌써 독차지한 손흥민이다.

LAFC는 10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6라운드에서 시카코 파이어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적 이후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 단 30분 만에 ‘손흥민 효과’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다. 이전까지 LAFC는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지 못하고 있었지만, 손흥민 투입으로 ‘역습’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십분 활용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의 전략은 '신의 한 수'였다. 1-2로 뒤지던 후반 31분 역습 상황, 두 명의 수비 사이로 손흥민이 빠르게 침투했다. 전광석화 같았던 돌파에 뒤에서 손흥민을 따라가던 카를로스 테란이 발목을 향해 백태클을 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PK가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데니스 부앙가가 해결하며 경기는 2-2 동점으로 끝났다.

손흥민은 벌써부터 동료들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었다. 특유의 ‘워크에식’ 때문이었다. 이날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춘 레프트백 라이언 홀링스헤드는 “손흥민은 불과 이틀 전 쯤에 팀에 합류했는데, 시카고 원정에 합류할 수 있도록 비자를 제때 받을 수 있는지 휴대폰을 보며 초조하게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었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지명 선수들은 ‘준비되면 뛸게’ 혹은 ‘때가 되면 뛸게’라는 식이다. 그런데 손흥민은 합류하자마자 이번 원정에 가고, 팀에 합류하고, 선수들과 함께하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찬사를 쏟아냈다. 합류와 동시에 손흥민의 ‘워크에식’에 감동한 홀링스헤드였다.

실제로 손흥민과 존 소링턴 단장은 최대한 빠르게 데뷔전을 치를 수 있기를 원했다. 손흥민은 입단 기자회견에서부터 그러한 마음을 밝혔고, 소링턴 단장은 구단 공식 팟캐스트를 통해 손흥민의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빠르게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소링턴 단장의 빠른 일처리와 손흥민의 의지가 합쳐져, 시카고전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승점 3점을 따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모두가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기쁘고, 곧 데뷔골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며 승리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 했다.

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LAFC에서도 동료에게 '본보기'를 보인 손흥민. 그는 남은 시즌 LAFC의 흥행과 우승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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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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