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계약 마지막 시즌' 손흥민, '13분만 해트트릭'했던 레스터와 반가운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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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에게 커리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이번 시즌이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
손흥민의 리그 첫 상대는 '그리운 추억'을 품고 있는 팀이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첫 시즌에 임한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35경기(1교체) 17골 10도움으로 마쳤다. 17골은 EPL 득점왕 시즌(2021~2022, 23골) 다음으로 높은 손흥민의 EPL 한 시즌 득점 공동 2위의 기록이다. 그는 또한 EPL 개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도 달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2022~2023시즌 부진과 안와골절 부상으로 고생했던 것을 완벽하게 털어낸 활약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 개인의 부활이 팀의 목표 달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토트넘이 리그 최종 5위를 기록하며, 4위까지 받을 수 있는 '최상위 유럽대항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쳤기 때문. 손흥민은 2015년 8월부터 약 9년 동안 토트넘을 지키고 있지만 여전히 '클럽팀 커리어 무관'에 머물고 있다.
결국 2024~2025시즌은 손흥민에게 '선택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손흥민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다면 올 시즌이 그의 '토트넘 라스트 댄스'가 되는 것이다.
손흥민은 계약 만료 시점으로부터 약 한 달 후 33세가 돼 전성기 후반부에 위치한다. 사실상 '우승권 팀'으로 이적해 활약할 수 마지막 시기. 만약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친다면 충분히 선택권을 쥘 수 있다. 리그 우승과 다소 떨어져 있음에도 토트넘의 주장과 레전드로 남을지, 지난해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으로 이적한 '공격 단짝' 해리 케인처럼 우승과 익숙한 팀으로 떠날 지를 말이다.
손흥민은 그토록 중요한 시즌 첫 경기에서 '승격팀' 레스터를 만난다. 강등 한 시즌 만에 EPL 승격에 성공한 레스터는 손흥민에게 특별한 상대다.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이었던 손흥민은 2022~2023시즌 EPL에서 리그 개막 7경기, 공식전 8경기에서 침묵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결국 리그 8라운드 레스터와의 홈경기에서는 시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지며 득점왕의 체면을 구겼다.
그렇게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 듯했지만, 손흥민은 해당 경기에서 반전을 썼다. 당시 후반 14분 교체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8분 오른발 감아차기, 후반 39분 왼발 감아차기, 후반 41분 상대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단 '13분'만에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벼랑 끝 위기에 몰렸던 손흥민은 교체 명단의 굴욕을 해트트릭으로 응수하며 다음 리그 경기에서 다시 선발로 복귀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레스터를 상대로 '운명의 시즌' 첫 걸음을 잘 뗄 수 있을까. 이제는 토트넘 주장으로서 '여우 소굴'로 들어가는 손흥민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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