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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는 일본인인데 '한국인' 허미미와 '캐나다인' 데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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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어머니는 일본인이지만 한국인인 허미미와 캐나다인인 크리스타 데구치. 두 선수는 세계 최고 무대인 올림픽 유도 결승 무대에서 마주하는 기묘한 운명 속에 놓였고 연장 승부 끝에 데구치가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母는 일본인인데 '한국인' 허미미와 '캐나다인' 데구치




허미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50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상대로 연장 지도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 승부는 지도 3장을 먼저 받은 허미미의 패배로 점철됐다. 허미미가 먼저 지도 2개를 받은 후 데구치가 연장에서 지도를 받아 지도 2장 동률이 됐다. 3장을 받으면 패하는 상황에서 허미미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가져갔지만 오히려 허미미에게 지도가 주어져 패하고 말았다.

두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어머니가 일본인이며 아버지가 지금 자신들의 현재 국적을 가졌다는 것. 아버지가 한국인인 허미미와 아버지가 캐나다인인 데구치는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유도 종주국' 일본이 아닌 한국과 캐나다 국적을 택했다.

두 선수는 일본이 아닌 한국과 캐나다 국적으로 세계 최고 무대인 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2개월전인 5월 세계선수권에서 두 선수는 역시 결승 무대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이때 허미미가 세계랭킹 1위인 데구치를 잡아내는 놀라운 우승을 해내며 한국 유도 역사에 29년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바 있다.

데구치는 2023 세계선수권 우승자며 허미미는 2024 세계선수권 우승자. 결국 전해와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자가 올림픽 결승 무대에서 만나 지도로 인해 승부가 갈릴 정도로 접전을 펼쳤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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