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사에 이런 선수는 없었다...'손흥민 후계자 낙점' 18살 슈퍼루키 양민혁, EPL 토트넘 입단 확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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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축구 역사에 데뷔 4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선수는 없었다.
드디어 양민혁의 행선지가 밝혀졌다. 2024시즌 K리그에서 최고의 초신성으로 떠오른 양민혁은 데뷔 3개월 만에 유럽 이적설이 터졌다. 영국 팀토크에서 활동 중인 프레이저 플레처는 지난 6월(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양민혁은 잉글랜드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18살의 양민혁은 대한민국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이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데뷔할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강원FC는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당장 2023시즌만 해도 K리그2 강등을 걱정했던 강원이 단기간에 K리그1 우승 후보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양민혁이다.
윤정환 감독은 고등학교 3학년 진학을 앞두고 있던 양민혁의 재능을 알아본 뒤에 개막전부터 뛰도록 만들었다. 양민혁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데뷔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더니 2라운드 광주FC전에서 득점까지 성공했다. 프로 데뷔 2경기 만에 양민혁은 K리그1 역대 최연속 득점자가 됐다.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양민혁은 프로에서 경험치를 쌓아가자 무섭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한 양민혁은 K리그의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4월에 K리그1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면서 K리그1 역대 최연소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이자 준프로 출신 선수 중 최초로 상을 받은 선수가 됐다.
양민혁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5월부터는 더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유럽의 스카우터들이 양민혁의 경기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양민혁은 자신에게 집중되는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펄펄 날았다. 5월, 6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까지 싹쓸이한 양민혁은 K리그 역대 최고 수준의 초신성으로 떠올랐다.
양민혁을 향한 관심은 단순한 관심이 아니었다. 양민혁은 지난 6월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병지 강원 대표가 직접 양민혁의 이적설에 대해서 공개하면서 밝혀진 사실이었다.
당시 김병지 강원 대표는 구단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양민혁을 데려가려는 구단은 EPL 빅6팀 중 하나다. EPL 상위권에 속하는 팀이다. 2~3개의 빅클럽에서 연락이 왔고,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스완지 시티 등에서도 관심을 가졌다"고 직접 언급했다.
김병지 대표는 양민혁의 이적료로 최소 400만 유로(약 60억 원) 이상을 받을 계획이라고 알렸으며 선수를 아시아 마케팅용으로 데려갈 목적이라면 그 구단에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양민혁의 이적이 조심스럽게 진행되는 사이 선수의 주가는 더 올랐다. 양민혁은 지난 K리그1 24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데뷔 후 첫 멀티골을 신고하면서 K리그1 최연소 멀티골 선수가 됐다.
양민혁의 행선지는 24일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강원FC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을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계약은 완료되는 중이며, 이후에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후 유럽의 주요 매체에서 양민혁의 토트넘행을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속보를 띄워 '토트넘이 한국의 유망주 양민혁 영입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도 '토트넘이 강원의 공격수 양민혁을 영입하는데 가까워졌다. 합의가 완료된 뒤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은 1월까지 강원 임대로 머물다가 2025년 토트넘으로 이적할 예정이다'며 구체적인 합류 시기까지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은 양민혁이 중요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미래를 위한 거대한 재능이라고 믿고 있다. 직선적인 달리기 능력과 마무리 능력으로 인해 토트넘 스타이자 같은 나라 사람인 손흥민과 비교되는 윙어다'라며 토트넘이 양민혁을 차세대 손흥민의 후계자로 낙점했다고도 설명했다.
더불어 '양민혁은 리즈에서 4천만 파운드(약 714억 원)에 이적한 아치 그레이(18), 스웨덴에서 이적한 루카스 베리발(19)에 이어 이번 여름 토트넘에 합류하는 세 번째 20세 미만 선수가 될 예정이다'며 토트넘이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에서 활동하는 니세르 킨셀라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은 양민혁 영입에 매우 근접했다. 양민혁 영입 발표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발표될 것이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에 팀 K리그와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친선경기를 진행하는데 그 전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역대 16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되기 직전이다.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대선배인 이영표와 현재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에 이어 3번째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 한국인 선수가 된다. 10대 선수가 EPL 무대로 직행하는 건 지난 시즌에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김지수 이후 2번째다.
김지수는 성남FC에서 2번째 시즌에 브렌트포드 이적을 확정했다. 그런데 양민혁은 데뷔 4개월 만에 EPL 이적을 해냈다. 김지수도 대단했지만 양민혁의 이적설은 정말 K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앞으로 양민혁보다 어린 선수가 EPL로 직행하는 사례는 당분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양민혁의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김병지 강원 대표는 25일 오전 개인 SNS를 통해 로마노 기자의 SNS 내용을 올린 뒤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 소스 아는 기자분은 500명도 넘을 것이다. 팩트는 아직도 진행형이고, 90%~95%이다. 구단에서 보내고자 하는 곳이 있겠지만, 전제조건은 민혁이가 원하는 곳이어야 한다. 이적사가는 늘 그랬듯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오피셜, 나도 기다려진다"며 아직 양민혁의 이적설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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