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양민혁, 토트넘 이적…파격 조건 공개 "2030년 계약→병역 면제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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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K리그 슈퍼루키' 양민혁(18)이 2024시즌 이후 토트넘에 입단한다. 토트넘과 강원FC 양 측이 동시간에 공식발표를 했는데 파격적인 조건들이 꽤 많았다.
강원FC와 토트넘은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양민혁 이적을 발표했다. 토트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양민혁은 2024시즌까지 강원FC에서 활약한 뒤 2025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하게 된다.
강원FC의 발표는 김병지 대표이사 주도 아래 유튜브 라이브로 공개됐다. 토트넘 이적 발표에 양민혁도 함께 참석했는데 "그동안 공식발표가 없었기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손흥민에게 따로 연락하진 않았지만,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팔로우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하고 난 뒤 손흥민과 만났다. 손흥민은 나에게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영어 공부를 꾸준히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2024년 혜성같이 나타난 거대 유망주다. 김병지 대표와 윤정환 감독은 겨울 전지 훈련에서 고등학생 양민혁을 써보기로 했고 프리시즌 친선전에 엄청난 활약을 보고 확신했다. 강원FC 1군 기회를 잡은 양민혁은 이들의 기대에 보답했고 이달의 선수상 등을 휩쓸었다.
유럽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 양민혁의 유럽행이 점점 고개를 들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양민혁에게 프로 계약을 제안했다. 통상적으로 준프로 선수는 12월에 프로계약을 체결하는데 6개월 앞당긴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아직 10대에 고등학생이지만 양민혁이 그간 보여준 퍼포먼스를 인정한 것이다.
이후 유럽 다수 클럽에 제안이 왔다. 축구계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도 양민혁에게 접근한 거로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프리미어리그 빅 6팀, 중위권 팀, 챔피언십에서 막 올라온 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상위권 팀 등이 제안이 왔지만 양민혁이 토트넘 이적을 선호했다"라며 이적 비화를 말했다.
김병지 대표이사에 따르면, 토트넘 제안도 파격적이었다. 계약 비밀 유지 조항으로 인해 정확한 이적료를 밝힐 순 없었지만, 유럽으로 직행한 역대 K리거 중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직 어린 나이라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계약 조항에 넣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아시안게임에 무조건 참가할 수 있게 해달라는 조항이 있다. 올림픽은 협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대부분 유럽 팀들이 한국 병역 문제에 잘 알지 못하지만, 토트넘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이 뛰었던 사례 때문이다. 김병지 대표이사도 "토트넘이 흔쾌히 허락했다"라고 말했다.
양민혁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 6년이다. 메디컬테스트는 금일(28일) 오후 5시에 진행했는데 토트넘 선수단이 서울에 도착했을 시점이었다. 양민혁은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도 만나 간단한 인사를 했고 최종 서류와 계약서 서명 등 이적 관련 모든 절차를 끝냈다.
양민혁은 공식 발표 이후 "좋은 기회로 토트넘에 가게 됐는데 아직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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