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 저 왔어요! '역대 최고 이적료' 양민혁, 토트넘 입단..."손흥민 덕분에 토트넘 선택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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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원FC의 측면 공격수인 양민혁 영입을 발표했다. 동시에 양민혁은 강원의 김병지 대표이사와 함께 구단 유튜브 라이브에 출연해 이적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양민혁의 이번 이적은 역대 유럽으로 직행한 K리거 중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지 이사는 “양민혁은 지난 4월부터 유럽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중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도 있었고, 토트넘은 5월 말에 제안을 건넸다.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팀과 스페인의 빅클럽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양민혁을 프로 계약으로 전환한 것은 이적 때문이 아니었으며, 토트넘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 하지만 양민혁이 토트넘을 강력히 원했다. 이적료는 정확하게 밝힐 수 없지만 역대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선수 중 가장 이적료가 높다”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계약 조항에는 아시안게임 참가 의무 조항이 들어가 있다. 토트넘 역시 이 부분을 승낙했다”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측면 공격수다. 올해 고작 18살이지만, K리그1 25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대선배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으며 저돌적인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김병지 이사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양민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이적을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던 바가 있다. 해당 팀이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소문이 무성하게 퍼졌다.
그러던 중 공신력 높은 현지 매체들이 연이어 양민혁의 토트넘행을 보도했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양민혁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그의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양민혁은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최상위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의 ‘BBC’ 역시 “토트넘은 양민혁을 영입했다. 그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니자르 킨셀라는 “토트넘의 양민혁 영입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중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토트넘 이적설이 불거진 뒤, 양민혁은 지난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전북현대를 상대했다. 그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고, 강원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당연히 양민혁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민혁은 거침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전반 32분에는 국가대표 레프트백인 김진수를 앞에 두고 통렬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서 후반 9분에는 김경민의 골을 도우며 자신이 왜 토트넘의 선택을 받았는지 증명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참석한 양민혁은 토트넘 이적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정식 오피셜이 뜬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후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 영입을 발표했다. 이로써 양민혁은 토트넘 소속 선수가 됐다.
하지만 당장 토트넘에서 활약할 예정은 아니다. 지난 시즌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졌던 강원은 이번 시즌 양민혁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다. 덕분에 양민혁이 시즌 도중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강원에 큰 위기가 불어닥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양민혁은 이번 시즌을 강원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강원 입장에서는 천만 다행이다.
이후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입단 소감을 전했다. 양민혁은 “이렇게 큰 팀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토트넘에서 합류하게 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나의 플레이 스타일은 매우 저돌적이다. 일대일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가졌다. 마무리 능력도 좋다. 해외 팀으로 이적할 때는 적응 문제가 있지만, 손흥민이 있기에 한국인이 적응하기 쉬울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손흥민은 한국의 주장이기 때문에 토트넘을 선택하기 더 쉬웠다. 손흥민은 이적을 결정하는 데 좋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손흥민과 아직 대화를 하지 못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양민혁은 “친형이 축구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축구를 하게 됐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밖에서 뛰어 노는 것을 좋아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많은 노력을 했다. 아직 런던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토트넘의 홈 구장과 훈련장이 기대된다 빨리 데뷔해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양민혁은 강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아직 강원에서 해야 할 거이 많다. 강원에서 더 좋은 모습과 좋은 활약으로 팬분들께 좋은 선물을 드리고 토트넘에 가고 싶다. 토트넘에 합류해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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