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타율 0.625' 천적 김도영 만나는 하트, 23일 만에 복귀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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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우천 취소가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32)의 운명을 바꿔버렸다. 최고 투수가 복귀전에서 최강의 난적을 다시 상대한다.
하트는 2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KIA는 선발로 에릭 라우어(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예고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예정에 없던 맞대결이 성사됐다. 하트가 8월 첫 등판에서 '천적' KIA 김도영을 만난다. 지난달 31일 키움 히어로즈전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하트는 오늘 2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그동안 하트는 고열과 탈수 증상을 동반한 심한 감기 몸살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컨디션을 회복한 하트는 21일 1군 복귀 후 전날 한화 이글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NC와 한화 경기가 열리는 청주에 비가 쏟아지면서 개시 10분 전 우천 취소로 등판 일정이 하루 미뤄졌다. 하트는 창원 홈구장으로 돌아와 1위 KIA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한쪽으로 크게 치우쳐져 있다. 김도영이 8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하트를 압도했다. 이는 하트와 4타석 이상 만난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말 그대로 최강의 천적이다. 그러다 보니 하트의 올 시즌 KIA전 성적도 1승 2패 평균자책점 6.19로 가장 좋지 않다.
하트와 김도영의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25일 경기도 김도영의 완승으로 끝났다. 하트는 7월 평균자책점 0.55로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도 5회 김도영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이 홈런은 지난달 하트가 33이닝을 던지면서 딱 한 번 무너졌던 순간이었다.
하트는 올 시즌 21경기 10승 2패 143탈삼진 평균자책점 2.34(131이닝 34자책)를 마크하고 있다. 평균자책점과 승률(0.833) 1위로 2관왕을 앞두고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116경기 타율 0.341(449타수 153안타) 32홈런 90타점 114득점 35도루 OPS 1.051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과 장타율(0.637)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한편, 하트의 소속팀 NC 또한 올 시즌 KIA 상대 2승 10패로 유난히 고전했다. NC는 21일 한화를 8-2로 꺾으며 11연패를 끊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내심 2연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그러려면 우선 하트가 건재한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NC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하트가 부상 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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