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했던 정우주가 AG 탈락할 수도 있다고? 어떤 선택이든 논란… 3개월 사이 운명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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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의 미래이자 KBO리그의 미래로 각광을 받는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20·한화)는 국제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큰 주목을 모았다. 신인이었던 지난해 11월 일본과 평가전에서 큰 활약을 했고, 그 활약을 발판 삼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승선했다.
특히 11월 일본과 평가전에 당시 선발로 나가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3이닝을 잡아주면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 일본 대표팀은 자국 리그 멤버로 소집된 상황이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수준급 타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정우주의 역투를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환호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됐을 정도였다.
사실 지난해 11월 평가전은 올해 3월 열린 WBC를 앞둔 전초전 성격도 있었지만,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기도 했다. 당시 대표팀에 승선한 일부 미필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유력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틀린 게 아니었다. WBC와 아시안게임을 염두에 두고 국제 무대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성격도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정우주는 WBC에도 승선했고, 아시안게임까지도 무난하게 들어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정우주보다 더 좋은 구위를 가진 선수들이 몇 없었고,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했으며, 여기에 소속팀 일정을 뒤로 하고 대표팀 부름에 응한 것에 대한 ‘보상’도 있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코스를 밟은 문현빈, 그리고 정우주의 아시안게임 승선을 의심한 자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문현빈은 올해 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며 사실상 선발이 확정됐다. 그런데 정우주는 사정이 다르다. 정우주는 지난해 막판 보여줬던 기세를 잇지 못하면서 올해 성적이 저조한 편이다. 1일 현재 시즌 23경기에서 23⅓이닝을 던졌으나 2패5홀드 평균자책점 7.33에 머물고 있다.
세부 지표가 사실 너무 좋지 않다. 피안타율은 0.290으로 높고, 여기에 많은 볼넷까지 내주면서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2.06까지 치솟았다. 1이닝을 막는 데 최소 2명의 주자를 깔고 시작한다는 의미인데, 경기력이 안정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차츰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6월이 밝은 지금까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류지현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전력강화위원들은 최근 비공개 회의를 가지고 대표팀 선발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빠르면 5월 말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조금 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50명 정도의 풀을 추렸고, 이중에서도 대략적인 윤곽은 나왔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70~80% 정도는 결정이 됐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미필 인원 문제, 구단별 배분 문제, 그리고 한쪽으로 쏠린 전력 불균형 문제 등으로 아직 최종 명단이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으로 지난해 11월 당시 아시안게임 선발 유력 후보로 뽑혔으나, 올해 경기력이 부진한 선수들을 놓고도 위원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정도의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명분’이 설 수 있다. 하지만 성적이 너무 처지면 그 명분이 없다. 아무리 암묵적인 구단별 쿼터나 이전 대회 출전 보상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의 경기력과 성적이 너무 떨어지면 그 명분이 약해진다. 아시안게임의 경우는 병역 혜택이 걸린 대회라 명단을 놓고 더 민감한 논의가 오가고, 여론 또한 민감하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현재 정우주도 고민이 깊은 선수 중 하나로 알려졌다.
말 그대로 안 뽑으면 논란, 현재 성적이라면 뽑아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가운데 대표팀 최종 명단은 이르면 6월 10일 정도, 늦어도 6월 중순에는 발표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이 어떤 결정을 내릴 주목되는 가운데, 아시안게임 대표 승선을 놓고 각 선수들의 마지막 스퍼트가 시작될 일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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