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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안타→안타' 충격 강판, '최고 마무리' 타이틀 멀어진다…'ERA 18.69' 김서현, 고비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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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안타→안타' 충격 강판, '최고 마무리' 타이틀 멀어진다…'ERA 18.69' 김서현, 고비 극복할 수 있을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마무리 투수가 되고 첫 고비를 마주한 '와일드 씽'이 이를 극복하고 더 큰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 김서현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했으나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서현은 3-3으로 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추가 실점 없이 롯데의 공격을 막은 뒤 9회 말 끝내기 한 방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선두 타자 장두성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던진 후 유격수 땅볼을 유도할 때만 하더라도 순조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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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김민성을 상대로 던진 초구가 아슬아슬한 볼이 됐다. 그러더니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날 롯데가 골라낸 첫 볼넷이었다. 이어 대타 노진혁에게도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대주자 한승현이 2루를 훔치며 1사 2, 3루가 된 상황. 안정을 못 찾은 김서현은 결국 전민재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헌납했다. 3-1 카운트에서 던진 5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결국 패전 위기에 몰린 채 김서현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결과는 '해피 엔딩'이었다. 바뀐 투수 김종수가 한승현의 주루 실수를 묶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9회 말 루이스 리베라토의 동점 솔로 홈런(7호), 11회 말 이원석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화가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롯데와의 3연전을 전부 이기고 시즌 64승(3무 42패)째를 올렸다. 선두 LG 트윈스(66승 2무 42패)와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혔다. 하지만 김서현의 부진이 길어진다는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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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서현은 한화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지난해부터 잠재력을 터뜨릴 기미가 보이더니, 올 시즌 마무리로 정착해 연일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드디어 고교 시절의 높은 평가를 프로 무대에서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호평이 나왔다.

전반기 김서현은 42경기 1승 1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5(40⅔이닝 7실점)로 리그 최고의 '클로저'로 군림했다. 블론세이브는 단 2개뿐이었다. 그런데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9.00(10이닝 10실점)으로 거의 다른 사람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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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는 그래도 준수했으나 이달 들어 부진이 심각하다. 5일 KT 위즈전에서 몸에 맞는 공 2개를 헌납한 끝에 저지른 블론세이브가 그 시작이었다. 이 경기 이후 김서현은 급격히 흔들리며 거의 모든 경기마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서현의 월간 성적은 6경기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8.69(4⅓이닝 9실점)다. 피안타 11개, 볼넷 5개, 몸에 맞는 공 8개 등 WHIP(이닝당 출루 허용)가 3.69에 달할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롯데전에서 실점 없이 4아웃 세이브를 수확하며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한 경기 만에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3.02까지 올랐다. 전반기 '리그 최고 마무리'였는데, 이제 그 칭호를 붙이기 어려운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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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서현은 이제 만 21세의 어린 선수다. 적은 나이에 부담이 작지 않은 마무리 역할을 맡았으니, 언젠가 한 번은 고비가 오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팀의 순위 싸움이 가장 치열할 때 그 고비가 와버렸다. 타이밍이 좋지 않다.

김서현이 더 위대한 투수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 고비를 극복해야 한다. 중압감을 이겨내고 전반기에 선보인 위압감을 되돌린다면, 한국 야구계를 주름잡을 더 위대한 투수로 나아갈 발판이 생길 것이다.



'볼넷→안타→안타' 충격 강판, '최고 마무리' 타이틀 멀어진다…'ERA 18.69' 김서현, 고비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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