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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모두의 송성문’ 쟁탈전 벌어지나… 돈 안 쓰는 키움을 겨냥했다? 키움이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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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모두의 송성문’ 쟁탈전 벌어지나… 돈 안 쓰는 키움을 겨냥했다? 키움이 달라질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예고 기간을 거쳐 2023년 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경쟁균형세(샐러리캡)는 지금까지 숱한 논란을 거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시작부터 정당성을 주장하는 구단, “이걸 왜 만드나”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구단이 대립하는 등 바람 잘날이 없다.

기준 금액을 놓고 “너무 적다”는 불만이 나오자 지난해 8월 기준 금액을 20% 증액하기도 했다. 당초 3년, 즉 2025년 시즌까지 114억2638만 원을 적용할 예정이었는데 구단들의 볼멘소리가 나오자 3년을 지키지도 못하고 137억1165만 원으로 증액한 것이다. 경쟁균형세 제도의 정착이 험난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BO도 이 문제는 구단들의 의결 사항인 만큼 어떻게 개입하기가 쉽지 않다.

여전히 ‘유지론’과 ‘폐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일부 구단에서는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폐지의 의결까지 갈 만한 머릿수가 부족하다. 샐러리캡 폐지가 구단 방침인 수도권 A구단 단장은 “유지를 원하는 팀들도 만만치 않게 많다. 반반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귀띔했다. 결국 폐지는 아니고,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미 프로농구(NBA)가 도입 중인 ‘래리 버드 룰’은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논의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이탈을 막기 위해 한 선수에 한해서는 샐러리캡 적용을 면제하는 제도다. 이도 얼마의 비중을 면제하느냐에 따라 최종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하한선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계속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돈을 너무 안 쓰는 팀도 있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사안은 계속해서 테이블 위에 오르고 있고, 결국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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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선은 사실상 키움을 겨냥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키움만 유독 팀 연봉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쟁균형세 기준 금액이 100억 원을 넘긴 구단은 총 8개였다. 9위 NC도 94억7275만 원으로 100억 원에 근접했다. 다들 쓸 만큼은 썼다. 하지만 키움의 경쟁균형세 기준 금액은 단 56억7876만 원에 불과했다. 대다수 구단들의 절반도 채 안 된다.

키움은 적자가 나도 든든하게 뒤를 봐줄 모기업이 없다. 돈을 많이 쓰지 못한다. 운영비를 줄이고, 선수를 팔아 구단을 빠듯하게 운영하고 있다. 그간 수집한 지명권으로 많은 신인 선수들을 뽑았으나 전력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다. 그 결과 올해 팀 승률이 3할(.316)을 갓 넘기고 있다. 루징시리즈를 해도 승률이 오르는 구조다. 이는 경쟁균형세의 취지에도 사실 어울리지 않는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하한선이 도입되면 그간 제도 운영을 봤을 때 1년의 예고 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한선이 어디에서 결정될지, 제재 내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나 키움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제재가 세지 않다면 그냥 돈을 내고 버티는 게 이득일 수도 있고, 지명권 박탈 등 수위가 높다면 키움도 하한선은 채우기 위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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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바로 송성문(29)이다. 키움의 주장이자 핵심이고, 리그 정상급 내야수다. 타격도 좋고, 주루도 좋고, 수비도 좋고 활용성도 있다. 여기에 워크에식도 좋은 선수다. 구단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다. 이미 많은 구단에 소문이 쫙 퍼졌고, 이에 상당수 구단들이 송성문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공공연한 비밀로 숨길 것도 없다. 송성문은 2026년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현재 성적이 이어진다면 초대형 FA다. 일각에서는 올해 최대어로 뽑히는 강백호보다 더 매력적인 선수로 뽑기도 한다. 수비가 되기 때문이다.

키움도 하한선을 채우기로 한다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클 수 있는 송성문을 잡아 채우는 게 나을 수 있다. 다른 선수로 채우려면 보상 선수나 보상금도 줘야 하는 만큼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금까지 내부 FA에 그렇게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키움 또한 송성문의 베팅에 고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 소속팀에서 베팅을 세게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시장의 온도차가 달라진다. 키움이 움직이면 송성문이 무조건 유리하다. 불리할 게 없다.

키움으로서는 박병호 강정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이 그랬듯이 송성문 또한 포스팅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로 가는 게 가장 좋을 수도 있다. 구단 운영에 단비인 이적료를 벌 수 있고, KBO리그로 돌아올 때 키움으로 돌아와 무조건 4년을 더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송성문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은 이정후 김혜성만큼 뜨겁지는 않다.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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