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오타니, 마운드에서 10구 던지고 41호 홈런까지…진짜 '투타겸업'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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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바쁘다.
오타니가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바로 다음 날 경기 전 투수 복귀를 위해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팔꿈치 수술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것이다. 투타겸업을 향한 의미있는 발걸음인데 오타니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에서 4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향해 나아갔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바쁜 하루를 보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를 앞두고 홈구장 다저스타디움 불펜에서 10구를 던졌다. 야후스포츠는 "오타니가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40-40이라는) 역사를 만든 지 하루 만에 마운드에 섰다. 오타니는 탬파베이와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10구를 던졌다. 투구 수는 많지 않았지만 이는 오타니가 지난해 가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첫 투구였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세 번째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이번 시즌까지는 투구를 할 수 없는 상태로 다저스와 무려 10년 7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 FA 계약을 맺었다. 타자에만 집중하면서 40홈런-4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타자에 전념하는 것만으로도 몸값을 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오타니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투수로 복귀하기 위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오타니는 투수로 보낸 마지막 시즌인 지난해 23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12월에는 다저스와 기록적인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고, 지금은 타자에 집중하면서 내년 시즌 투수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타니가 마운드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마운드에 올랐을 때 어떤 제한이 걸릴지도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날 불펜투구는 재활에서 큰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타자에 집중하는 시즌도, 재활 과정도 모두 순조롭다. 오타니는 25일 탬파베이와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4-5로 끌려가던 5회에 나왔다. 1사 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8월에만 세 번째 2경기 연속 홈런이다.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로 오타니는 타율을 0.292에서 0.294로 끌어올렸다. OPS는 0.992에서 0.998로 올랐다.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오타니의 역전포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8-9로 역전패했다. 7-7 동점에서 정규이닝을 마쳤고 연장 10회초 2실점한 뒤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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