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 번 이겨보나 했는데… 비와 번개에 씻긴 KIA 2점 리드, 광주 4회 노게임 선언 [광주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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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지만, 유독 롯데에 약한 건 야구계의 화제였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순위에서 오히려 상대 전적이 반대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KIA는 롯데만 만나면 쩔쩔 맸다.
KIA는 올 시즌 롯데와 11경기에서 3승7패1무에 그쳤다. 상대 전적에서 2승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9경기에서 1승을 건지는 데 그쳤다. 6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KBO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대역전패 위기에서 간신히 살아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에 관심이 몰렸다. KIA로서는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 그리고 자존심 회복을 위해 20일 경기 승리가 중요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 초반 2점 리드를 잡았지만 날씨가 KIA의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는 4회 도중 갑자기 거세게 내리기 시작한 폭우, 그리고 심한 낙뢰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소크라테스의 2타점, 김도영의 1타점, 윤동희의 2안타 등 이날 선수들의 기록은 모두 사라졌다.
물론 경기 중반이라는 점에서 KIA의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지만, KIA로서는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꽤 좋은 찬스를 날린 셈이 됐다. 광주 롯데-KIA전은 9월 12일 예비일이 하루 있다. 이날 경기는 9월 12일에 치러진다. 다만 광주 지역에는 태풍 여파로 21일도 비 예보가 있다. 이 경우는 추후 KBO에서 다시 편성할 예정이다. 양팀 모두 반기지 않을 더블헤더가 열릴 수도 있다.
짧은 시간 내에 비가 많이 왔다. 내야 전체를 다 덮는 대형 방수포를 급히 설치했지만 나머지 구역은 무방비였다. 파울 지역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다. 더 우려되는 것은 심한 낙뢰였다. 천둥·번개에 깜짝 놀란 팬들이 자리를 떠났고, 장내에는 안전한 곳에서 기다려달라는 안내 메시지가 급히 계속 나왔다. 오후 7시 46분에 중단된 경기는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만 기상 예보로는 1시간 정도 거센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는 우울한 소식만 있을 뿐이었다.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KIA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반대로 2점 열세였던 롯데는 한숨을 돌렸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최근 감이 좋았던 황동하였다. 이에 맞서 5위권 추격에 도전한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고승민(2루수)-노진혁(유격수)-손성빈(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1회 선두 황성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고, 윤동희가 좌전 안타로 뒤를 받쳐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손호영이 유격수 뜬공에 그쳤으나 레이예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가볍게 1점을 뽑았다. 다만 1회 추가 찬스에서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고, 2회에도 2사 후 손성빈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점수가 없었다.
롯데는 3회 선두 윤동희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나승엽이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지만 전준우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불안한 리드를 이어 갔다. 그러자 KIA가 3회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3회 1사 후 김태군의 몸에 맞는 공, 박찬호의 중전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2사 후 김도영이 좌익수 앞에 잘 맞은 안타를 쳤다. 2사 후라 곧바로 스타트를 끊은 김태군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홈 송구가 빠지는 사이 박찬호 김도영은 한 베이스를 더 갔다. 여기서 소크라테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4회 1사 후 노진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다만 손성빈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황성빈 타석 때 갑자기 비바람과 번개가 경기장을 찾아오면서 결국 심판진은 중단을 선언했다. 기상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렸지만 경기는 더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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