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올림픽 은메달 땄는데...황선홍호에 '0-3' 완패했던 티에리 앙리, 프랑스 U-21팀과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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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티에리 앙리가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축구협회(FFF)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앙리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2025년 6월까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친 뒤 그는 FFF 회장 필립 디알로와 대화를 나누고 결정을 알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디알로 회장은 “앙리가 FFF를 대신해 올림픽 대표팀을 맡아 이룬 모든 성과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는 앙리가 40년 만에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그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결정을 아쉽게 생각한다. 그동안 그의 뛰어난 전문성, 엄격함, 그리고 프랑스 대표팀을 생각하는 애정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앞으로 더 좋은 일을 하길 바란다”고 작별을 남겼다.
앙리도 “나에게 이런 놀라운 기회를 준 FFF와 디알로 회장에게 감사를 전한다. 우리나라를 위해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얻은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자부심 중 하나로 느낄 것이다. 내가 마법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협회, 선수단, 스태프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선수 시절 프랑스를 대표하는 레전드 공격수였던 앙리는 아스널, 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했다. 그는 아스널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고, 프랑스에서는 올리비에 지루에 이은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아스널이 2003-04시즌 무패 우승을 달성할 때 그의 활약이 있었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0에서도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 수석 코치직을 거쳤고, AS모나코, 몽레알을 지휘하며 감독으로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프랑스 U-21 대표팀을 맡으면서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준비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는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패했고,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연령별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도 0-3으로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올림픽에서도 결국 금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다. 프랑스는 장-필립 마테타, 마이클 올리세 등의 활약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했지만, 스페인과 연장 접전 끝에 3-5로 패하면서 은메달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대회가 끝나고 앙리는 갑작스럽게 사임 소식을 알렸고, 결국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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