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감독, 손흥민 팔면 광대될 것!" 영국 매체의 따끔한 경고...토트넘 잔류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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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손흥민을 잔류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런던 월드'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의 새 감독인 토마스 프랭크는 이제 막 부임했지만, 만약 그가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한다면 감독 경력에 중대한 실수가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국내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영표에 이어 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가 토트넘으로 이적했기 때문. 구단에서도 에이스 상징인 7번을 부여할 정도로 기대가 매우 높았다.
너무 높았던 기대는 부담으로 다가온 것일까. 첫 시즌 손흥민은 경기력 기복을 심하게 보이며, 현지 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지금의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특히 오프 더 볼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자연스레 에릭 라멜라에 밀려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에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 이적설이 돌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만류했다.
잔류는 신의 한 수였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머물며 월드 클래스 선수로 거듭났다. 통산 기록은 454경기 173골 101도움. 이 가운데 PL 득점왕,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PFA 올해의 팀 선정, 발롱도르 후보 등 여러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확보했다.
딱 하나 아쉬운 것이 있었다. 바로 트로피가 없다는 것. 유독 손흥민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2016-17시즌 첼시에 밀려 아쉽게 PL 2위,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준우승 등 매번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았다.
이에 실망한 동료들은 모두 팀을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잔류를 택했다. 이유가 있었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이루겠다는 각오였다. 그렇게 손흥민은 지난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는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뤘고, 최근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연이어 등장했다.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메이저리그사커(MLS), 바이어 레버쿠젠이 거론되고 있지만 유력한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사우디의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세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4,000만 유로(약 634억 원) 이적료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본인의 결정에 달려 있다. 확실한 건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사우디 이적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는 것이다. 잔류 가능성도 있지만, 떠나는 쪽으로 기울어진 모양이다.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내가 알기로는 손흥민이 지난 몇 년보다 올여름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는 데 더 열려 있다. 모든 당사자에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 또한 토트넘 팬 팟캐스트 '라스트 월드 온 스퍼스'에 출연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는 인상을 구단 내부 관계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하자마자 구단 인터뷰를 가졌는데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심지어 잔류를 선택해도 로테이션 자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등장했다. 이에 국내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그런데 과연 손흥민을 매각하는 것이 맞을까? 한 영국 매체가 손흥민의 잔류에 힘을 실어줬다. '런던 월드'는 "만약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한다면 말 그대로 광대가 될 것이다. 그가 구단에 부임한 것 자체가 논란을 낳았다. 전임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UEL 우승으로 팬들과 선수들로부터 최고의 지지를 받는 시점에 경질됐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프랭크 감독은 자신의 부임 초기 순조롭게 팀을 이끌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영향력이 필요하다. 그는 라커룸에서 확실한 리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후 선수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의 존재는 더욱 중요하다"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감독이 초반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손흥민의 영향력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는 과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있을 때마다 언론에서 팀 동료들을 옹호하고 칭찬하며 팀의 분위기를 다독였다. 또한 손흥민은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프랭크 감독은 이미 불안한 라커룸 분위기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에 손흥민 같은 선수가 옆에서 리더쉽을 발휘해주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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