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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9·AC밀란), 이게 된다고? "실력 비해 과도한 연봉" 쓴소리 나왔는데…이탈리아 구단 감당 가능? "뮌헨도 KIM 필요할 것"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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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9·AC밀란), 이게 된다고?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실력에 비해 과도한 연봉을 받는 김민재의 처분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독일 매체 90min은 11일(한국시간) "킹슬리 코망만 떠난 게 아니다. 뮌헨의 스타 선수는 가장 확실한 매각 후보다"라며 "이적시장 마감일 전에 몇몇 선수를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 코망 외에도 수비수 김민재가 현재 가장 유력한 매각 후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이적이 임박한 코망에 이어 김민재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매체는 "코망은 알나스르 이적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코망은 뮌헨이 마지막 3주 동안 방출할 유일한 선수는 아닐 것이다. 뮌헨은 수비수 김민재도 방출하고 싶어한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단 타를 수비 듀오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김민재는 확실한 방출 후보"라고 전했다.

뮌헨이 김민재를 정리하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실력에 비해 과도한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벤치 자원으로 밀려날 김민재에게 팀 내 상위 수준의 연봉을 지불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매체는 "김민재의 활약을 고려하면 그는 분명 과도한 연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슈포르트1 또한 "뮌헨은 김민재의 활약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입 당시 지불한 이적료를 고려하면 그보다 더 나은 활약을 기대했다"면서 "김민재에게 불리한 또 다른 요인은 연봉이다. 주로 벤치에 앉아 있을 선수에게는 너무 많은 금액이다"라고 분석했다.



김민재(29·AC밀란), 이게 된다고?




문제는 높은 연봉이 이적시장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90min은 "김민재는 몇 주 전 알나스르 이적설이 돌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사우디행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뮌헨이 김민재를 방출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유럽 구단 중에서 이 정도 연봉을 지불할 만한 구단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민재의 연봉은 세전 1700만 유로(약 265억원), 세후 약 1100만 유로(약 165억원)로 알려져 있다. 웬만한 구단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사우디 구단 정도나 돼야 감당할 수 있지만 정작 김민재가 사우디 이적은 원하지 않는다고 알려지면서 이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이 그를 원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왔으나 이탈리아 구단은 재정이 탄탄하지 않아 김민재를 임대로 데려온다고 해도 그의 현재 연봉을 50% 이상 부담하기 어렵다. 뮌헨은 김민재의 완전 이적을 원한다. 연봉 일부 부담하는 임대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김민재의 AC밀란 이적을 어렵게 하는 이유다. 

뮌헨이 고민하는 부분은 또 있다.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게 될 경우 남은 백업 자원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90min은 "김민재의 이탈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김민재의 이적이 뮌헨에게 그리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파메카노, 타,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만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건 거의 미친 짓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민재(29·AC밀란), 이게 된다고?




이어 "김민재가 친선경기에서 교체 출전 후 침착하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런 선수를 백업으로 남겨두는 건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영입 희망자가 나타난다면 대체 선수를 영입하는 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하지만 우파메카노와의 계약을 연장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비진에 여유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파메카노의 재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민재 같은 뛰어난 선수를 방출하는 건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시즌 전반기 바이에른 뮌헨 수비 라인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의 활약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이로써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중 두 리그(이탈리아, 독일)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첫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김민재(29·AC밀란), 이게 된다고?




하지만 시즌 후반기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아킬레스건을 다친 김민재는 진통제를 맞으며 통증을 참고 출전했다. 결국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밀란전에서는 연이은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결국 독일 언론들은 일제히 김민재를 여름 이적시장 방출 대상으로 분류한 상황이다.

다만 뮌헨은 김민재 방출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독일 슈포르트1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와의 상호간 존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구단 내부적으로 이적과 관련한 압력을 가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김민재가 백업 자원에 만족하고 뮌헨에 남느냐, 아니면 연봉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출전할 수 있는 곳으로 적극 이적할 것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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