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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삐약이’ 신유빈 뒤에는 대한항공이 버티고 있다…탁구 뿐 아니라 배구 발전 숨은 공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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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삐약이’ 신유빈 뒤에는 대한항공이 버티고 있다…탁구 뿐 아니라 배구 발전 숨은 공로자




2024 파리올림픽이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등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했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와 함께 한국의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전체 메달도 1988 서울 올림픽 33개보다 딱 하나 부족하다.

개막 전 역대 최악의 성적이 예상된다는 우려와 달리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금메달을 딴 선수나 은·동메달을 딴 선수 모두 올림픽 영웅으로 칭송받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뒷에는 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은 기업들의 숨은 조력이 있었다.

5개 금메달을 석권한 양궁을 집중 지원한 현대자동차, 펜싱(금 2개, 은 2개)과 사격(금3, 은3개)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SK그룹과 한화그룹의 조력은 돋보였다. 탁구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삐약이’ 신유빈을 뒷바라지한 대한항공의 지원 역시 금메달을 연출해낸 현대차, SK그룹, 한화그룹 등에 못지않게 높은 평가를 받아야한다는게 체육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선수 등록 인구만 수천만명에 이르는 ‘만리장성’ 중국의 탁구 아성에 등록 선수가 1350명에 불과한 한국 탁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이며 신유빈이 동메달 2개를 따냈기 때문이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통해 탁구 간판스타로 거듭난 신유빈은 대한항공이 그동안 애지중지 가꿔온 보배였다. 탁구 신동 출신인 그는 2019년 6월 만 14년 11개월의 나이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예쁘고 귀여운 용모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0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실업팀인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반대하는 부모님께는 '학교를 다니면 훈련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라며 설득했던 것이다. 대한항공 입단한 후 처음 받은 월급으로 운동화 53켤레를 구입해 복지기관에 기부하는 ‘나눔’을 실천해 관심을 모았다. 이후 어린 시절 자신을 지원해 주었던 한국여성탁구연맹에도 발전기금과 탁구용품을 기부했다.

신유빈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음할 소중한 경험을 가졌다. 단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5위인 홍콩의 두호이켐에게 4-2로 패배했다. 32강 초반 1세트에서 거의 승리할 뻔했으며,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2-2로 역전하는 등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 최효주와 함께 단체전에 출전, 16강에서 폴란드를 3-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에서 독일에게 2-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높였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신유빈에 대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해외 전지훈련과 각종 국제대회 지원 등을 챙겼다. 신유빈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자신의 올린 성적에 대한 고마움을 주변에 표시하면서 대한항공 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나타냈다고 한다.

대한항공은 고 조양호 선대회장이 2008년 내부 분열로 극심한 몸살을 앓던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은 이후, 조직을 수습하고 오랜 기간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국가적 이벤트인 올림픽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섰다. 조 선대회장은 2009년 9월 김진선 당시 강원지사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안팎으로 뛰었고, 결국 2번의 실패를 딛고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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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선대회장은 탁구를 비롯해 배구단까지 직접 운영하며 스포츠를 사랑한 경영인이었다. 대한항공은 2005년 프로배구 원년을 맞아 배구단 팀 명을 ‘점보스’로 바꾸며 새롭게 탈바꿈해 현재 남자프로배구 최정상에 올랐다. 조 선대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역시 배구에 큰 관심을 갖게 돼 수년전부터 프로배구 연맹체인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를 맡아 3번 연임을 이어가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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