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없으면 '셔틀콕 여왕'…천위페이 中 전국체전 2연승 쾌조 "경기력 70점" 거드름 경계→항저우 파이널스 반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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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셔틀콕 퀸' 안세영이 없는 곳에서 시상대 맨 위 칸을 겨냥한다.
제15회 중국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3일차에 돌입한 가운데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5위 천위페이가 이끄는 저장(浙江)성이 단체전 2연승을 내달렸다.
저장은 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전국체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후베이(湖北)성과 E조 2라운드에서 3-1로 제압해 연승을 쌓았다.
이 종목 디펜딩 챔피언인 후베이는 단식으로 치러진 첫 게임부터 고개를 떨궜다.
청웨이링이 천이녠에게 0-2(14-21 11-21)로 완패했다.
복식으로 이뤄진 두 번째 게임에선 저장이 일격을 맞았다.
천판슈텐-우멍잉 조가 후베이 대표로 나선 두웨-리원메이 조에게 1-2(25-23 11-21 15-21)로 역전패했다.
이때 '에이스' 천위페이가 전면에 나섰다.
3게임 단식에서 루안신위에를 2-0(21-13 21-16)으로 일축해 단숨에 분위기를 추슬렀다.
저장은 듬직한 해결사 본능을 뽐낸 천위페이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쥐었고 4게임 복식도 2-0으로 따내 조별리그 2연승을 완성했다.

천위페이는 지난 7일 산둥(山東)성과 1라운드에서도 예쯔쉔을 2-0(21-6 21-6)으로 완파해 세계 톱 랭커로서 역량을 자랑했다.
중국 '소후'에 따르면 천위페이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다만 경기 과정도 결과만큼이나 중요하다"면서 "아직 내 경기력은 70점 수준"이라며 거드름을 경계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이번 전국체전 배드민턴은 천위페이, 황둥핑, 허빙자오 등 올림픽 스타가 총출동해 대회 최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단체전은 지난 7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펼쳐진다. 특히 여자 단체전이 눈길을 모은다. 천위페이-황야충이 버틴 저장과 자이판이 이끄는 후난(湖南)성이 같은 조에 묶여 있어 판도 예측이 한결 더 복잡해졌다" 적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전국체전부터 타 자치구(省) 선수와 복식 짝을 이룰 수 없고 예선 성적이 본선 대진표에 반영되는 등 새 규정이 대거 도입됐다.

중국은 현 여자 단식 세계랭킹 톱 5 가운데 3명을 보유한 전통의 배드민턴 강국이다. 그만큼 인재풀이 넓고 두껍다.
천위페이는 그런 국가에서 이미 두 차례나 전국체전 단식을 석권한 중국 배드민턴계 최고 별이다.
다만 그 역시도 안세영 독주 체제 조연으로 전락할 위기다. 통산 전적은 14승 14패로 팽팽하나 올해만 따지면 2승 5패로 현저히 밀린다.
조금씩 무게추가 안세영 쪽으로 기우는 흐름이다.
시나스포츠 또한 “천위페이는 훌륭한 선수지만 1998년생인 그의 은퇴 시기를 고려하면 안세영 독주를 막아내긴 어렵다”며 한국인 대항마로서 열세를 인정했다.
프랑스오픈에서 올 시즌 9번째 트로피를 거머쥔 안세영은 현재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과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스 출격을 대비한다.
중국 선수단은 전국체전 일정 탓에 호주 오픈 불참이 유력하다. 결국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다시 한 번 '안세영 타도'를 도모할 확률이 높다.
시나스포츠가 "지금 중국 대표팀 내부엔 안세영에게 지는 건 부끄럽지 않단 분위기가 퍼져 있다. 이런 패배주의가 가장 큰 문제”라 목소리를 높였는데 천위페이를 필두로 한 중국 진용이 자국에서 항전을 성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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